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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제~ 우리끼리는 다 형, 동생이구마~ 잉”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 <14>목포분회

표민영 분회장 취임 후 매월 식사 모임
수시 영화 번개·야구관람 “호흡 척척”

“아~~ 따 형님 오랜만이요. 식사부터 하씨요. 그라제, 우리끼리는 다 형, 동생이구마~~ 잉”

지난 6월 27일 저녁, 걸게 차려진 민어·병어회를 앞에 두고 하나 둘 모인 목포분회(회장 표민영) 회원들의 식사자리가 펼쳐졌다. 40여명이 일렬로 놓인 상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외지인인 기자를 앞에 두고 잠깐 실랑이가 벌어졌다. 병어를 초장에 찍어 먹느냐 고추장에 찍어 먹느냐 잠시 의견이 갈린 것. 정답은 참기름과 버무린 고추장을 찍어 밥과 함께 쌈에 싸먹는다. 맛이 일품이다.   

표민영 목포분회 회장(굿모닝치과의원)은 “회원들 많이 오라고 아침부터 계속 문자를 했다. 회원이 모두 참여하는 밴드를 만들어 수시로 모임을 갖는다. 6월에만 두 번이나 영화 번개모임을 가졌다. 7월 23일에도 광주로 기아팀 야구를 보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표민영 분회장이 취임한 이래 목포분회는 매월 식사자리를 갖고 있다. 산하 5개 반회도 자체적으로 모임을 갖는다. 자꾸 모여 얼굴을 봐야 더 정도 들고 돈독해진다는 것. 모임자리가 생기면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해 회원들이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게 한다. 

이날 자리에는 박진호 전남지부 회장(미르치과병원)이 참석해 금일봉을 전달했다. 박진호 회장은 회원독려 차원에서 전남지부 산하 14개 분회를 방문하고 있는데, 이날만큼은 목포분회 회원으로 참가했다. 박진호 회장은 “본질적으로 회원수가 늘어나며 갈수록 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분위기를 완화하고 우리끼리 뭉치는 방법은 반회 활성화에 핵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모임을 통해 변두리 회원들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공동체 의식을 심어줘야 한다. 특히, 큰형님들이 역할을 잘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큰형님격인 배진석 원장은(배석치과의원) “최근 들어 전 회원 모임이 활성화 되는 것 같아 보기 좋다. 특히, 최근 전남지부 창립 70주년 기념행사를 보고 후배들이 해야 할 역할을 다 해주는 것 같아 감사했다. 언제 한번 우리 전남지부 회장이 잘 하고 계시다 격려 해 드리고 싶었는데 오늘 기회가 좋다. 여기 있는 다른 후배들도 때가 되면 이렇게 다 역할을 해 줘야한다”고 당부했다.

목포분회에서는 배진석 원장을 비롯해 제26~27대 전남지부장을 지낸 김한성 원장(김한성치과의원) 등 선배 회원들이 각종 모임에 적극 참여하며 후배들과 함께 어울리고 있다. 지역사회에 개원하며 시민들을 위해, 자체 치과의사회를 위해 해야할 역할을 한잔 술과 함께 전한다. 선후배란 말보다는 형, 동생이 더 편하다.       

표민영 목포분회 회장은 “재작년에는 세월호 사고, 작년에는 메르스 사태로 한동안 모임이 뜸했다. 그래서 분회장에 취임하고 가장 신경을 쓴 것이 친목모임 강화다. 이렇게 자주 모여야 정도 더 들고 서로를 잘 이해하지 않겠냐”며 “형님들이 잘 이끌어주고 아랫사람들이 잘 따라와 앞뒤로 호흡을 맞추니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우리는 이렇게 즐겁게 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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