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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해외진출 사업 어디까지 왔나

복지부·진흥원과 민·관 TF 구성
해외진출 프로세스 만들기 주력

▶주요국 진출 정보 수집, 중국·베트남·몽골과 MOU 체결로 보낸 2년 <상>
▶정부도 치과 해외수출에 관심, 민관협의체 구체적 해외진출 방안 마련 중<중>
▶“해외진출, 2~3년 안에 활성화 이뤄야” 회원 관심 당부, 정국환 국제이사 인터뷰<하>

제29대 치협 집행부는 회원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정부 관계 부처와 손잡고 해외 진출 대상국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당장 우리 치과의사 인력의 진출 가능성이 큰 아시아 주요국과 연이어 MOU를 체결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진출 사업의 경과와 앞으로의 전망, 회원들이 대비해야 할 부분을 시리즈로 준비했다.

치협의 본격적인 해외진출 사업은 지난 2015년 5월 2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과 MOU를 체결하며 시동을 걸었다.

진흥원 측은 한국 치과계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고, 의료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정부 정책에 따라 치과분야의 해외진출을 돕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를 통해 치협이 진흥원과 우선 추진한 사업은 주요 해외진출 대상국에 대한 정보수집 작업이다. 

현재는 중국 치과의료시장에 대한 분석이 완료돼 결과가 나왔으며, 조만간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쿠웨이트, 이란 등 중동 6개국과 터키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치협은 이를 회원들에게 제공해 관심 있는 국가에 대한 정보를 얻게 할 방침이다.

또 치협은 지난 5월 12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하 개발원)과 MOU를 체결하고 치과의사 해외 진출 시 필요한 교육과정 개발 및 지원을 위한 시스템 마련에 힘쓰고 있다.

개발원이 해외진출 치과의사 교육에 나선 것은 향후 치과의사 해외진출 시 정부와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이어갈 수 있는 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 이에 대한 첫 결실로 ‘2016 보건복지부 국제역량 치과의사과정’이 마련됐다. 이 과정에서는 중국, 동남아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치과의사들에게 해외진출 프로세스와 관련 법률, 임상 외국어 등을 교육할 예정으로 회원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 외에 치협은 아시아 주요국과 연이은 MOU 체결을 통해 국내 치과의사들의 실질적 해외진출 발판을 만드는데도 주력해 왔다.  

치협은 지난해 10월 9일 북경에서 중국 치협과 MOU를 체결한데 이어, 올해 5월 23일에는 베트남 응에안성 빈시티에서 국방4직업대학과, 지난 7월 18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국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몽골을 방문해 몽골 치협과 MOU를 체결했다.

중국의 경우 인적·학술적 교류를 이어가며 주요 도시별로 국내 치과의사가 진출해 근무할 수 있는 협력병원들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의 치과의사들이 중국에서 안전하게 봉직의로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베트남 국방4직업대학과는 한국 치과의사 진출을 통한 현지 치과병원 개원에 대한 실무적인 계약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빠르면 이달 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치과의사들이 베트남 현지의 보조인력을 교육하고 현지인 진료도 가능하게 되면, 이를 발판으로 점진적인 한국 치과의사 진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몽골은 전통적으로 한국 치과계에 우호적인 국가로 임상교육 및 산업적 지원 등을 더 확대하며 장기적으로 현지 시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치협은 이 같은 성과들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복지부, 진흥원과 함께 민·관 TF를 구성, 구체적인 해외진출 프로세스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진출 사업 실무를 이끌고 있는 정국환 치협 국제이사는 “해외진출 사업은 지금이 가장 적기이며 어떻게든 정부와 함께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래야 외국과의 관계에서 안전성이 보장된다는 생각이다. 남은 임기동안은 보다 구체적인 진출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