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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같은 밥한끼 오순도순 얘기꽃 피워요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 <18> 판교역 반회


매주 만나 치과계 정책 허심탄회하게 풀어내
신도시 특수성 있어 향후 먼 미래 보며 개원

“우리 판교역 신도시 개원의들도 기존 지역 개원의 분들 못지않게 밥 한 끼 먹으면서 개원가 분위기부터 세상 살아가는 얘기까지 오순도순 정다운 얘기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뙤약볕이 뜨겁게 내리쬐던 7월의 어느 무더운 날. 판교역 인근 개원의들이 삼삼오오 판교역 인근 중식당에 모여 들었다. 나이가 지긋한 회원부터 젊은 회원들까지 7명의 개원의들이 함께 하는 점식 식사는 어느새 의례적인 밥 한 끼를 넘어 다양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해우소’와 같은 시간이 돼버린지 오래다.

안준영 원장은 “지난해부터 매주 모임을 지속 지켜 나가고 있다”면서 “여느 점심 모임과 같이 우리도 정해진 주제는 없고 진료실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부터 소소한 개인적 일상까지 진료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무 겸 회장을 맡고 있는 이형근 원장은 “물론 몇 년 전에도 점심 모임이 있긴 했지만 여기 있는 멤버들이 모인지는 대략 1년 정도가 됐다”면서 “오늘 몇 분 빠지기는 했지만 특별한 일 아니고는 점심 식사를 하고 있고, 참여율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안중철 원장은 판교 신도시가 이른바 뜨고 있는 신도시이지만 아직까지 치과 수요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개원가 상황을 전했다.

안 원장은 “최근 몇 년 새 IT 업체 등이 입주하고 주거형 아파트 등이 속속 건설되고 있지만 아직 판교는 많은 제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성장 지향적 도시”라며 “그만큼 치과 수요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여기에 개원하고 있는 대부분의 개원의들은 향후 먼 미래를 보고 온 치과의사들이 많다”고 전했다.

# “치협 개원가 현실 반영 정책 추진 기대”

이들 판교역 반회 멤버들도 ‘치과의사 과잉배출’을 비롯해 ‘치과보조인력 문제’, ‘진료 외적인 행정업무 과다’ 등 해결해야 할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치협을 중심으로 치과계가 하나로 화합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날 점심식사에서도 정수연 원장이 보조인력 구인난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자 파트타임 식으로 스탭을 고용하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개원가 구인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양병호 원장은 심평원에서 최근 추진하고 있는 자율점검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으로 치협이 나서 줄 것을 제안했다.

양 원장은 “과거에 하지 않았던 치과진료 외적인 부분들이 최근 개원가에서 해야 할 부가적인 일로 넘어오는 경우가 있다. 실례로 개인정보 자가점검이 한 예”라며 “치협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도 개원가 현실에서는 어렵고 힘든 일일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아울러 판교역 반회 멤버들은 선거제도를 직선제로 전환한 결단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중철 원장은 “선거제도를 직선제로 전환한 부분은 치협에서 매우 잘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치협에서 일선 개원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도움이 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직선제가 시행되면 투표를 하겠냐는 질문에 판교역 반회 멤버들은 당연하다는 반응과 함께 일선 개원의 입장에서 치협에서 추진하는 사업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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