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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치대 설립 시동 촉각곤두

조동성 신임 총장 “의·치대 유치·국제병원 건립” 공약

지난 7월 말 공식 취임한 조동성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신임 총장이 “인천대의 숙원 사업인 의·치대 유치와 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공식화 해, 치과계가 촉각을 곤두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치과의사 공급과잉으로 치과의사 인력의 적정 수급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치과계로선 ‘비상사태’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3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 477명~1501명, 2030년에는 1810명~ 2968명의 치과의사가 과잉 공급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치협은 외국치대 졸업자들에 대한 국내면허 취득, 정원 외 입학, 국내대학의 정원 문제 등의 해결을 통해 치과의사의 적정 수급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치대 신설은 치과의사 적정 인력수급을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 국립 인천바이오대 명칭 변경도 고려

치대 설립 계획은 조 신임 총장이 임기 4년간 해낼 28개 추진공약을 언론 등을 통해 발표하면서 공식화 됐다.

조 신임 총장은 취임식 당일에도 “동북아 중심대로 도약해, 세계의 중심에 서자”고 강조하면서 ‘동북아 중심대’로 도약하기 위한 4개 부문의 기본방향을 제시했는데, 이중 하나가 바로 ‘의·치대 및 병원설립을 통한 바이오 중심대학 구축’이다.

물론 대학 신설의 경우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학생정원 조정 등 설립 요건이 충족돼야 검토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절차상 쉽게 신설 인가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대학정책과 관계자는 “특히 의·치대 신설의 경우 대학 측에서 신청한다고 해도 보건복지부에서 공식적인 인력 정원 필요에 따른 공고나 요청 없이는 신설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못 박았다.

때문에 ‘공약’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조 신임총장이 대학명칭을 ‘국립인천바이오대’로 변경하는 것까지 고려하면서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치과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 신임 총장은 “바이오 중심대학이 되면 전 세계에서 인천대의 위상이 달라진다”면서 “교명을 ‘국립인천바이오대’로 바꾸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임상실험 조건 구축과 세계 유수의 의·치대 설립 및 병원 유치 등으로 송도 국제병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고대·가톨릭대·이대 등 치대 신설

한편 치대 신설 움직임은 과거에도 지속적으로 포착돼 왔다. 고대, 가톨릭대, 이대 등 의과대학이 있고, 임상치의학대학원 운영 등을 통해 대학 설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 노하우를 가진 대학들에서 주로 치대 설립설이 붉어져 나왔다. 하지만 대부분 논의 단계에서 무산되거나 루머로 일축돼 왔다.

특히 고대의 경우 2010년과 2013년 두 번이나 세종시에 치대 신설 가능성을 타진하는 움직임이 있었고 정부가 지난 2013년 서남의대 폐지를 발표하자 군산지역사회단체가 복지부를 방문해 군산에 있는 모 대학에 치대 신설 추진을 건의 했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