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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비흡연자 보다 치아수 적다

금연진료시 흡연 폐해 지표로 제시하면 효과 커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건강상태가 열악할 것이라는 예상은 상식. 이런 상식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치위생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치아건강도 비교(저 주온주·김인자)’ 논문에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의 치아 건강도를 비교했다.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9856명의 건강기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자와 여자 모두 비흡연자의 치아건강지수가 흡연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비흡연자가 흡연자에 비해 치아건강지수가 높았다.

실제 평균 현존 치아수가 비흡연자의 경우 남자 22.6개, 여자 22.21개로 집계된 반면, 흡연자의 경우 남자 21.28개, 여자 21.20개였다.

또 충치가 없는 건전 치아수는 비흡연자의 경우 남자 21.12개, 여자 20.44개인 반면, 흡연자의 경우 남자 19.87개, 여자 19.55개였다.    

상실 치아수는 흡연자가 더 높았다. 비흡연자의 상실 치아수는 남자 2.05개, 여자 2.44개인 반면, 흡연자의 상실 치아수는 남자 2.40개, 여자 2.63개였다. 

앞선 다른 연구에서는 우식경험영구치 지수가 흡연군(5.91개)이 비흡연군(5.44개) 보다 높게 나왔으며, 우식치아도 흡연군(2.44개)이 비흡연군(1.35개) 보다 많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전문가는 “지표상으로는 비흡연자의 치아수가 흡연자에 비해 한두 개 많은 정도이지만 실제 진료현장에서 흡연자의 구강건강상태는 치료나 발치를 해야 할 치아, 상실 치아수, 치석 유무 등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육안만으로도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드러난 일반적 지표를 보면 흡연자의 성별은 여자(13.8%)보다 남자(86.2%)가 많았고, 비흡연자의 성별은 남자(21.1%) 보다 여자(78.9%)가 많았다.

또 40~49세에서 흡연자(22.3%)가 가장 많았으며, 이 연령대 남자의 흡연율(54.4%)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소득분위가 하위권일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은 특징도 나타났다.

전문가는 “치과의사는 환자에게 흡연으로 인해 변화된 구강상태를 보여줘 흡연자에게 강력한 금연동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어 금연진료에 최적화 된 직업”이라며 “흡연자 혼자 금연을 결심할 때 성공률은 5~7%에 불과하나 약물치료와 금연지도를 받으면 금연 성공률이 30%로 높아진다. 치과에서 금연진료를 할 때 환자들에게 흡연의 폐해에 대한 구체적 지표를 근거로 상담하면 효과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