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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개원 격전지” 동료애로 이겨내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 <25> 세종분회

개원가 과대 광고·환자유인 극한 경쟁
팍팍해진 삶 그래도 서로 격려속 응원

“거의 1년 반 만에 개원한 치과 수가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기회의 땅’ 또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라는 인식 때문에 너도 나도 세종시에 개원을 하려는 추세입니다. 그 만큼 개원가 경쟁도 점점 치열해 지고 있어 전국 최대의 개원 격전지라는 표현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모임 섭외를 위한 첫 전화통화에서 이상일 세종분회 총무이사는 “세종분회에서 기자님께 할 말이 많습니다”라는 운을 띄우며 분회 모임 취재를 허락했다. 모임 당일 세종분회 회원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려운 개원 상황에 대한 속내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 신도시 주가 상승·임대료 등 이중고

이현숙 원장은 “몇 년 새 세종시 개원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추세”라면서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이른바 아류 치과들이 일반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과대광고, 덤핑 진료, 환자유인행위를 서슴없이 자행해 개원가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일 총무이사도 “신도시가 생기면서 이곳에 개원하면 어느 정도 개원 생활이 유지 될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겠지만 현재 개원가 사정은 녹록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뿐 만 아니라 세종시가 신도시로 주가가 오름에 따라 임대료도 만만치 않아 이중고를 겪는 분위기다.

한병인 원장은 “세종시가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다보니 높은 임대료에 직원 월급, 치과 재료비 등 고정 지출액비율이 너무 많다”며 볼멘소리를 이어갔다. 서성종 원장도 “환자 중 샌드위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환자가 있는데 그 분 말씀이 가게가 찾아오는 (세종시)손님도 타 지역에 비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라는 말을 한다”면서 “하물며 치과에 오는 환자들은 오죽하겠는가. 지역적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환자 응대 또한 쉽지만은 않는 것이 세종시 치과들의 일반적인 풍경”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날 모임에서 회원들은 보조인력 구인난, 전문의제도, 보험청구, 대국민 홍보강화 방안 등 치과계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며 발전적이고 의미 있는 대화들을 장시간 이어 갔다.

송찬용 세종분회 회장은 “분회 가입을 하지 않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가입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지만 안하무인격인 일부 치과들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인해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을 중심으로 분회단합은 전국 어느 분회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회장·총무이사·임원진 “전국 최고”


세종분회 회원들은 팍팍해진 개원가 삶에 분회 모임이 없었으면 더욱 힘들었을 것이라며, 기존 회원 간 동료애와 세종분회 임원진에 대한 믿음은 “전국 최고”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윤영희 원장은 “회장님은 보건복지부 표창까지 받은 분으로서, 여러 방면에서 모범이 되시는 분”이라며 “세종분회 단합과 발전을 위해 이상일 총무이사님을 비롯한 임원진과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어 믿음이 가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진지한 분위기가 계속 지속됐던 것일까. 윤 원장은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를 전환 하려는 듯 “내가 당구 고수인데 대한치과의사협회장배 전국 당구대회를 치협에서 개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송 회장은 “세종시는 한마디로 과도기에 해당되는 도시”라면서 “과도기인 만큼 개원하는 데 있어 다양한 어려움이 상존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함께 하는 동료들이 있어 어려운 개원 환경 서로 다독이면서 살아가고 있다. 전국 최고의 개원 격전지에 걸맞게 세종분회를 전국 최고의 분회로 만들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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