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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분 운동, 치주염 치료 시너지

염증 유발 세포 수 5% 감소 효과
치과서 염증관리 조언으로 활용



가벼운 운동을 20분만 해도 체내의 염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치과현장에서도 참고할 만 하겠다. 

치주염이나 치은염 치료 시 약물과 함께 환자에게 ‘하루 20분 운동’ 조언을 하면 염증 관리는 물론 건강 관리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는 것.

미국 샌디에이고 칼리포니아 의대 정신의학-가정의학 전문의 수지 홍 박사 연구팀은 최근 성인남녀 50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20분 정도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염증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평균연령 41세의 남성 26명과 여성 21명을 대상으로, 러닝머신에서 보통 속도로 20분 동안 걷게 한 뒤 혈액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인 단핵구(monocyte)의 수가 운동 전보다 5%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단핵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종양괴사인자(TNF: tumor necrosis factor)와 같이 암세포 또는 감염 세포를 죽이는 단백질인 사이토킨을 만든다. 사이토킨은 그러나 염증 유발 면역세포를 손상된 부위로 불러들이기 때문에 염증을 유발하는 성격도 지닌다. 면역력 저하와 세균막 등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치주염, 치은염 등도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 

연구팀의 수지 홍 박사는 “5% 감소치라고 하면 염증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염증 유발 단백질이 제어되는 메커니즘이 규명되면 만성 염증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도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염증은 면역반응에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염증이 지나치거나 만성 염증이 되면 당뇨병, 비만, 관절염, 섬유근통, 염증성 장 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과는 이런 염증 증상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바로미터적 현장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염증관리에 대한 부분까지 치과에서 케어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수지 홍 박사는 “가벼운 운동으로도 염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운동의 효과를 거두려면 강도가 상당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체력 약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