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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박테리아 잡는 ‘카카오콩 껍질’

폴리페놀 성분 충치예방…시중 초콜릿은 효과 없어

충치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히는 초콜릿의 주 원료에 사실은 충치를 예방하는 성분이 있다는 아이러니한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 오사카대학교 연구팀이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카오를 연구한 결과 카카오콩의 껍질에 구강 내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쥐들에게 설탕이 많이 든 먹이를 먹게 하고 한쪽의 실험군에는 카카오콩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이 함유된 물을, 대조군에는 일반 물을 줬다. 실험결과 3개월 뒤 카카오콩 껍질성분을 먹은 쥐들에서는 평균 6개의 충치가 발견된 반면, 그렇지 않은 쥐들에서는 평균 14개의 충치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카카오콩 껍질에 많이 함유돼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충치도 예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코코아는 길이 30cm 정도의 끝이 뾰족한 럭비공 모양의 열매로, 열매 하나에 20~50개의 씨앗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발효시켜 말리면 갈색 빛을 띠고 독특한 향기를 내는 카카오콩이 된다. 카카오콩을 갈아 코코아 음료를 만들거나 초콜릿을 만드는데, 껍질에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추거나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초콜릿은 카카오콩 껍질이 제거된 채 가공에 들어가고 설탕 등 치아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충치예방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전문가는 “가공되기 전의 카카오콩 성분에 충치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지,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 초콜릿이 충치를 예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전히 초콜릿은 치아건강에 좋지 않은 대표적 음식”이라며 “카카오콩 껍질에 들어 있는 성분을 연구해 충치를 예방하는데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