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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노학자의 ‘죽비소리’

김명국 명예교수 ‘머리 및 목 해부학’ 6판 출간
해외 유명학회 참가 등 쉼없는 배움 열정 귀감

최근 개정 출간된 ‘머리 및 목 해부학’은 팔순 노학자의 순수한 열정과 학문적 정진의 산물이다. 

대부분 퇴임 교수들은 제자 혹은 가족 병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거나 아예 자신의 치과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김명국 서울대 명예교수(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의 선택은 이미 17년 전부터 남달랐다.

팔순이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일본해부학회, 독일해부학회, 미국신경과학회, 아태전자현미경학회 학술대회 등 국제 유수의 학회를 찾아다니며, 해부학 관련 이슈의 최신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김 명예교수는 “대학에 몸담고 있을 때 대학의 사정으로 여러 학회에 참석할 수 없었던 경험이 있어 참관기를 통해서라도 후학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꾸준한 해외 학회 참석 이유를 밝혔다.

본연의 저술 활동 역시 멈추지 않았다. 그는 2014년 743쪽에 달하는 ‘임상 및 국소 두경부 해부학’을 출판하며 학문의 정진에 끝이 없음을 알렸다. 이 책은 지난 1975년에 처음 출판된 이래 2002년 제3판이 나왔고 이후 12년 만에 한층 보완된 형태로 출판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번에 그가 펴낸 ‘머리 및 목 해부학(Head and Neck Anatomy)’ 제6판(2017 개정판)은 지난 2011년 출간된 제5판에 이어 6년 만에 선보이는 최신 개정판. 책을 넘기며 팔순 노학자가 축약한 ‘해부학의 정수’를 따라가다 보면 묵직한 메시지가 절로 독자들에게 가 닿는다. 



특히 제3장 머리 및 목의 근육, 제6장 입안(Oral cavity 구강) 등의 내용을 수정했고, 제2장 머리뼈(Skull 두개골), 제4장 턱관절(Temporomandibular joint 악관절), 제7장 뇌신경(Cranial nerves), 제8장 머리 및 목의 자율신경계통, 제11장 머리 및 목의 국소해부학 등을 보완했다. 또 제9장 얼굴 및 입안의 감각전도로에서 운동전도로 등을 추가했다.

김 명예교수는 개정판 출판과 관련 “몇 년마다 개정판을 내는 것은 해부학은 많은 용어를 무조건 외워야하는 학문으로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습 시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며 “해부학은 사람 몸의 입체적 구조를 공부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요약, 표, 모식도를 통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명예교수는 40년간의 공직 재임 기간 동안 서울치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대한해부학회장, 대한체질인류학회장, 한국전자현미경학회장 등 범 의료계 학회의 수장을 지내기도 했다. 

문의 : 02-2635-3948(의치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