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행복한 동행! 행동하는 박영섭

“치과계 분위기 쇄신 희망 심어주고 싶다”
■협회장 후보 릴레이 파워인터뷰/기호 3번 박영섭


오는 28일 직선제로 치러질 제30대 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이상훈, 김철수, 박영섭 후보(기호순)의 주요공약들이 연일 소개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후보들의 공약 외 삶의 발자취와 인물됨, 정책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를 준비했다. 후보들의 보다 인간적인 면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인터뷰 게재순서는 기호순이다.   

오는 3월 28일 치러지는 30대 협회장 선거는 치과계 역사상 첫 직선제 선거라는 의미에 더해 지방 치대 출신 후보가 첫 출사표를 던졌다는 데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기호 3번 박영섭 후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실 그는 치과계에 전혀 낯선 인물이 아니다. 현재 개원가에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치과위생사의 파노라마 촬영, 아무렇지 않게 받고 있는 학생구강검진비, 당당히 치과계 영역으로 인정받은 보톡스와 레이저 시술 등 모두가 그의 손을 거쳐 일궈진 성과들이다.

서울 관악구치과의사회 임원서부터 치협 치무이사, 부회장까지 회무 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지난 25년여간 회원들을 위하는 일이라면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발 벗고 뛰어 다녔다. ‘봉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마음 속 깊은 빚을 풀어내기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이 바로 ‘회무’였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일부 특정대학들이 독과점 마냥 치과계를 좌지우지하며 분열과 갈등구조를 일으켜온 분위기를 쇄신시키고 고르게 기회가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 주고 싶다는 포부를 안고 협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Q. 박영섭 나란 사람은?

전라남도 보성이 고향이다. 7남매중 6섯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아버지는 교육열이 매우 높으셨다. 어려운 살림에 농사일까지 해가며 7남매를 모두 광주로 유학 보냈는데 나는 국민학교 5학년 때 광주로 유학가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이후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선택하게 된 치대 진학. 개인적으로 대학시절은 내 인생의 황금기였다. 입학 첫해 5·18 광주민주화 운동이 일어나 데모도 많이 했고 술 마시기 대회에 나가 ‘최강자’로 뽑혔을 만큼 술도 많이 마셨다. 특히 4학년 때 총 대표를 맡아 당시 열악했던 치대 환경을 개선해 보고자 하는 마음에 전국 치대를 돌아다니며 유니트 체어 수, 교수 수 등을 비교해 자료를 만들고 발전방안을 제시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수련을 마치고 군의관을 거쳐 이후 청주에 1년쯤 개원하다 서울 신림동 504-5번지에 자리 잡았고 현재까지 같은 동네에서 30년 가까이 개원하고 있다. 소위 못사는 동네 시장 골목에서 최선을 다해 진료하며 30대를 보냈다.

관악구치과의사회 신림반 총무를 시작으로 반회장, 관악구치과의사회 회장 등 임원생활을 두루 거쳤다. 더불어 열린치과의사회에 창립멤버로 들어가 인천남동공단 외국인 노동자 진료, 노숙자 수용시설인 자유의 집, 중국동포의 집, 탈북자 시설인 하나원 등에서 열심히 진료봉사를 했다. 이후 27대 이수구 협회장 시절 회원들의 피부에 가장 밀접한 회무 파트인 치협 치무이사직을 시작으로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회원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며 지금의 부회장 자리까지 왔다. 치무이사를 맡자 마자 치과위생사 파노라마 촬영이 문제가 돼 개원가 실사가 진행됐다.

회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라 당시 복지부, 권익위를 수십 번씩 찾아가 설득하고 근거 자료를 만들어 제출하는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했고 결국 해결했다. 파노라마 문제 뿐만이 아니다. 학생구강검진비 인상, 치대 정원외 입학 감축 등 모든 사안이 있을 때 마다 나는 상대에게 진심이 통할 때까지 안 되면 될 때까지 끈질기게 찾아가 설득했다. 진정성이 느껴질 때까지 일하는 게 내 스타일이다. 오죽하면 치협 감사보고서에 협회 일만 하다 치무이사 병원이 망해간다는 내용이 나왔던 일화가 있겠나. 나는 그런 사람이다.

Q.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은?

꽃동네 수녀 치과의사, 방글라데시의 ‘수호천사’ 등으로 알려진 ‘박타대오 수녀’다. 군의관 시절 꽃동네로 의무봉사를 나갔다가 치대 졸업 후 꽃동네에서 수녀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던 전남치대 4년 후배 박타대오 수녀를 우연히 만났다.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 것이 내겐 큰 충격이 됐다. 당시 가정형편도 많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개업도 하지 않고 “평생 남을 위해 희생하며 살겠다”고 말하는 그녀를 보면서 “세상에는 저런 삶도 있구나. 나도 기회가 되면 꼭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했던 것 같다. 이후 마음 한켠에 큰 빚을 지고 살아가는 느낌이다. 늘 봉사를 하고 베풀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다. 이런 마음은 지난 25년여간 열린치과의사회 봉사활동을 비롯해 아무런 대가 없이 회원들을 위해 회무를 추진해 온 원동력이 됐다.

Q. 내 인생 최대 위기의 순간은? 그리고 어떻게 극복했는가?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 시절 건강상의 이유로 일 년간 휴학한 후 복학해 후배들과 같이 학교를 다니며 방황했던 때, 그리고 개원초기 서울에 정착하기 위해 몸부림치던 때가 위기라면 위기였다. 하지만 같은 지역 선후배들과 친밀해지려고 노력했고 반회에도 적극 참여해 굳은 일을 마다않고 도맡아 하다 보니 선배들도 많이 인정해 주기 시작했다.




Q. 왜 ‘박영섭’이 협회장이 돼야 하는가?

치과계는 지금 위기다. 안에서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책적으로는 1인1개소법 사수와 전문의제 연착륙을 원활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밖으로는 각종 규제와 진료영역 침해까지 다방면으로 공격받고 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이미 오래전 회무경력이 단절된 분이나 회무경험이 부족한 분들이 회를 운영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다양한 정관계 관계 속에 치과계에 최대한 이익을 줄 수 있는 길을 택해야 하는 매우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한 혜안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나는 이미 25년 여간 다양하고 쉼 없는 회무 경험을 통해 이러한 파고를 안전하게 넘어설 수 있는 경험과 지혜를 갖췄으며, 성과를 통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고 자부한다.

또 정관계의 폭넓은 인맥으로 대국회 대정부 활동에 많은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30여년간의 저개발 지역의 개원생활로 인해 개원의들의 어려움을 몸소 겪었기에 회원들이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꼭 집어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협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데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치과계 일부 기득권 세력이 선거에 관여해 그 여파가 새 집행부 출범이후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게 하는 행태, 이런 적폐를 반드시 청산하고 싶어서다.


Q. 첫 지역대학 출신 협회장 후보라는 상징성이 있다. 한계와 장점이 있다면?

지방대 출신이라고 해도 사실 일정 기간 개원을 하게 되면 학교구별 없이 다 똑같아 진다. 단지 이렇게 선거 때가 되면 동창회별로 이합집산 하는 경우가 많아 그 때마다 서울지역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창회 수가 부족한 한계를 느낄 뿐이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아무래도 지방대 출신이다 보니 이제 치과계도 서울, 연세, 경희치대 위주에서 지방대로도 기회가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모든 치과의사들에게 주는 상징성을 보여주게 됐다는 점이다. 모든 치대들이 평준화되는 원년이 된다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Q. 현 29대 집행부 출신 후보라는 점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후보가 생각하는 현 집행부의 공과 과를 평가한다면?

협회장 후보로 나선 분들이 현 집행부에 대해 ‘잃어버린 3년’이니 ‘정부의 심부름꾼’이라느니 하며 무례한 말들을 쏟아내 매우 안타까웠다. 일부 정책에 대해 자신과 맞지 않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그것은 본인들도 만일 회무를 하게 된다면 다 같이 겪는 일들이다. 그런 점을 도외시한 채 마치 자신들의 주장만이 옳다는 식으로 그런 말을 함부로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실망감이 크다.

현 집행부의 공을 얘기한다면 너무 많다. 보톡스·레이저 등 치과영역 사수부터 보조인력난 해소를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사업 추진, 유디 치과 기소, 직선제 도입, 치대 정원외 입학 5% 감축, 전문의제 연착륙, 치과의사 금연진료 참여, 치과의사 요양기관 촉탁의 참여, 치과의사 해외진출 사업 추진, 1인 1개소법 사수 추진,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 추진으로 치과의사 대국민 이미지 제고, 보험 2000만원 시대 가시화, 회원민원 해소 위한 KDA콜센터 운영 및 회원 편의를 위한 홈페이지 개편 및 앱 개발운영 등 수없이 많은 성과를 올렸다.

아쉬운 점은 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을 설립하고자 3년 내내 노력해 왔으나 8부 능선을 넘기고 2부 능선만 남긴 채 집행부를 마쳐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1인 1개소법 사수가 헌재에서 대법원 판결로 미뤄지는 양상이어서 이를 매듭짓지 못한 것도 아쉽다.



Q. 협회비를 못 내겠다는 회원이 있다.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회비를 내지 않는 회원들은 여러 부류가 있을 것이다. 회비 납부에 부담을 느끼는 부류, 아예 치과계의 공동의 일에 관심이 없어 유아 독존하는 부류, 그리고 회에 가입해 납부하고 싶어도 지금까지 밀린 회비를 다 내려니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분들이다.

이들을 위한 다양한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 통제보다 협회가 적극 나서 베풀어 감으로써 이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협회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게 만드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먼저 개원시 법적인 상담이나 세무적인 상담, 개원 노하우 등을 상시 또는 수시로 받을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체계를 협회나 지부 차원에서 갖춤으로써 속된 말로 ‘밥값’ 하는 협회가 돼야 한다. 아울러 회계의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감사를 포함한 감사제도의 개선으로 좀 더 깨끗하게 회계 관리를 하고, 회계보고서 및 매 상임이사회의록을 회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 나중에 가입하고 싶어도 밀린 회비가 문제되는 분들에게는 회비를 10년 20년 정기적으로 납부하도록 장기적인 납부체계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Q. 끝으로 내 인생의 좌우명과 함께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좌우명이다. 인간으로서 해야 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지금껏 내 삶이 그랬다. 치과계에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는 일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역시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협회장이 된다면 치과계가 갈등과 반목을 걷어 버리고 선후배간 아름답고 행복한 동행을 통해 치과계가 새롭고 정의롭고 강하게 태어나도록 변화시키겠다.

후보 주요약력

박영섭 협회장 후보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졸업(1986)
•(사)열린치과봉사회 부회장 역임
•서울시 관악구치과의사회 회장 역임
•치협 치무이사 역임
•현 치협 부회장



허윤희 부회장 후보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1980)
•서울여자치과의사회 회장 역임
•대한여자치과의사회 회장 역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동창회 부회장
•현 치협 부회장



강충규  부회장 후보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1987)
•서울치과의사신협 12대 이사장
•서초구치과의사회 섭외이사, 후생·법제·재무이사 역임
•연세치대동문회 수석부회장
•현 치협 자재표준이사



이계원 부회장 후보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졸업(1990)
•조선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재경동창회 회장 역임 
•송파구치과의사회 치무· 법제이사 역임
•서울지부 재무· 후생·정보통신이사 역임 
•현 서울지부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