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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 제2형 당뇨병 표지일 수 있다

‘구강건강=전신건강’ 정설 재차 확인
치주염 심할수록 당뇨병 전증 위험↑



구강건강이 전신건강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정설’을 보탬해 주는 또 하나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의 연구팀은 치주염 등 잇몸 질환이 제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의 ‘위험 표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구강건강이 전신건강의 관문’이라는 치의학계의 슬로건을 충실하게 뒷받침해주는 에비던스로 평가된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이거나 과체중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유전적 성향이 강해 제1형 당뇨병과 달리 가족력이 흔한 질병이다. 한국인이 앓는 당뇨병의 대부분은 제2형 당뇨병이고, 전  계적으로 약 4억2200만 명, 미국에서만 3000만 명 정도가 앓고 있는 질병이다.

연구팀은 치과진료소에서 313명의 치주 상태를 평가했는데, 126명은 경도에서 중증도 정도의 치주염(제1그룹)을 앓고 있었고, 78명은 심각한 치주염(제2그룹), 198명은 잇몸 질환의 징후가 없었다.(제3그룹)

연구팀은 이후 세 그룹을 대상으로 혈액을 샘플링,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실시해 2~3개월 동안 혈당의 평균 수준을 측정했다. 당대사 장애의 진입단계인 ‘당뇨병 전증(prediabetes)’은 보통 HbA1C 값 39~47mmol/mol 사이의 범위로 간주된다.

측정 결과, 치주염의 정도가 심할수록 HbA1C의 수치도 유의미하게 높았다. 특히 심각한 상태의 치주염을 앓고 있는 제2그룹의 경우, 45 mmol/mol 정도로 나타났으며, 경도-중등도 치주염 환자인 제1그룹은 43 mmol/mol, 잇몸 질환이 없는 제3그룹의 경우 39 mmol/mol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제2그룹에서는 47%가 당뇨병 전증(prediabetes)으로 나타났으며, 제1그룹은 46%, 제3그룹은 37 % 수준으로 나타났다. 당뇨병과 치주염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연구팀의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치주염의 정도가 당뇨병의 초기 징후가 될 수 있다는 가정을 확인했다”면서 “잇몸 건강상태를 통해 당뇨의 위험을 추측할 수 있다는 점은 이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