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을 넣지 않은 ‘글루텐 프리’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글루텐이 없는 식품이 장기적으로 2형 당뇨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글루텐은 밀, 보리, 귀리 등 곡물에 들어있는 불용성 단백질로 끈적거리는 성질이 있어 밀가루 반죽을 쫄깃하게 하고 빵을 부풀게 한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영양학과 연구팀이 약 20만 명의 조사자의 30년에 걸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글루텐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하위 20% 그룹(하루 4g)은 상위 20% 그룹(하루 12g)에 비해 당뇨병 발생률이 13% 정도 높게 나타났다.
운동, 체중, 칼로리 섭취량, 당뇨병 가족력 등 다른 당뇨병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글루텐을 덜 섭취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연구팀은 “글루텐을 멀리하면 당뇨병 등 만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 섭취원을 차단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