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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없을수록 ‘혈관성 치매’ 위험

9개 미만 치매 발생확률 81% 높아
잘 못 씹어 혈액순환·영양공급 저하

치아를 많이 상실한 노인일수록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규슈대 연구팀이 ‘미국노인의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최신호에 치아상실 개수와 혈관성 치매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2007~2012년 5년 간 60세 이상 노인 1566명의 치아 상태와 이에 따른 치매발생률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치아가 1~9개 있는 노인은 치아가 20개 이상 있는 노인보다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81% 높았다. 또 치아가 10~19개인 노인은 치아가 20개 이상 있는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6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성 치매란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입어 치매가 발생하는 것으로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기억력 감퇴와 판단력·시공간 파악 능력 등의 저하 등이며, 언어장애가 동반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평상시 일상에서 해 왔던 일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음식물을 씹는 행위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데, 치아가 적으면 이런 작용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로 인해 뇌의 혈액순환이 충분히 촉진되지 못하면 혈관성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 또 치아가 적으면 육류 등을 씹기 어려워 충분한 영양소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도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 뇌혈관질환을 막기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하고 심폐기능을 저하시키는 흡연과 과음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걷기, 달리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