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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협회장 당선자에 바란다

사설

제30대 치협 회장단 선거가 끝이 났다. 지난 4월 4일 결선투표 개표 결과 9566표 중 5002표를 획득한 김철수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됐다. 치열하고도 힘겨웠던 선거전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머쥔 후보자들에는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 또 아쉽지만 낙선한 후보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은 회원들이 직접 회장단을 선출하는 직선제가 처음으로 실시됐다는 점이다. 결선투표에서는 1차투표 시 전화번호 오류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회원들에게도 투표권이 부여됨으로써 68.8%라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1차투표 때보다 3.2%p 증가한 것으로 직선제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반영됐다.

하지만 처음으로 실시되는 직선제이다보니 미흡한 점도 있었다. 선관위는 회원들이 좀 더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더욱 만반의 준비를 갖췄어야 했고, 회원들도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선거과정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했다.

이제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화합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일이 급선무다. 선거과정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열기를 가라앉히고 치과계 현실로 돌아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현재 개원가는 보조인력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으나 정부는 이런 현실을 도외시한 채 명찰 패용을 강행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범람하는 불법 의료광고, 사무장치과 때문에 개원 질서가 교란되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각종 제도들은 의료인을 더욱 옥죄어오고, 대외적 변수에 따른 국내 경제 상황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당선자는 승리의 기쁨을 내려놓고 최우선적으로 개원가의 경영환경 개선에 힘쓰면서 그동안 내세운 공약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어 하나하나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비록 선거전에서는 상대 후보들에게 서로 상처를 줬지만 ‘보합대화’하는 화합의 모습을 보여줘 반목과 갈등의 고리를 끊어내길 바란다.

아울러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당선자는 회원들의 권익이 대선 공약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