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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론

요즘 신문지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화두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은 누구나 느끼고, 접하고 있을 것이다. 2016년 다보스 세계경제 포럼에서 클라무스 슈밥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쓰나미처럼 밀려올 것이라고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선언했다.

생존할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언젠가 TV프로에서 우리 나라에서 대표적인 제조 공업도시 울산의 불이 꺼지고 있다는 울산시장의 말과 같이 2010년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는 제조업의 성장률은 현재의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중국, 인도가 없을 때는 cost down전략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고 value up전략을 위해서 새로운 동력을 얻어야 한다.
이런 새로운 동력이 최근 회자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 아닐까 한다. 혁명이라고 까지 얘기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무엇일까?

인공지능, 센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알파고, 사물인터넷 등이 언뜻 떠 올릴수 있겠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1차, 2차, 3차 산업혁명같은 기술적인 부문만이 아니라고 많은 학자들이 주장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가 달리면서 음악이나, 뉴스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해줌으로 해서 우리의 생활이나 사회, 문화까지 바꿀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는 기름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달린다는 디터 제체 벤츠 회장의 표현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이동수단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원자로 이루어진 현실세계는 복제와 편집이 안되기 때문에 소유가 근본을 이룬다. 하지만 무한의 복제와 편집이 이루어지는 가상세계에서는 공유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이러한 Off line과 On line의 융합 즉 O2O 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다.

즉 Off line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그 빅데이터를 가지고 예측과 맞춤이라는 최적의 서비스를 AI를 통해서 우리 인간에게 구현시켜주게 된다.

카카오 택시를 가끔 이용할 때 택시 기사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카카오 택시 덕분에 손님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서 너무 좋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울러 도착지점 까지 알 수 있어 좀 더 효율적으로 손님을 받을수 있게 되니 사회적 낭비도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는거 같다. 소비자들의 편리성은 말할 것 도 없지만. 이러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융합으로 인한 초 효율성은 앞으로도 많은 분야에 접목 될 것이다. 자가용 운행률이 10프로정도라는 데이터에 착안해서 누구나 자가용 영업을 할 수있게 해주는 우버택시 앱은 기업 가치가 80조가 넘었으며, 숙박 공유앱 에어비앤비도 35조가 넘는 기업가치를 갖고 있다. 제러미 리프킨의 예언대로 시장 자본주의에서 협력적 공유사회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온 것일까? 장인정신의 시대에서 플랫폼의 시대로의 이동이라고 볼 수 있다.

자사의 특허를 모두 오픈해버린 전기차 회사 테슬러의 앨런 머스크는 스페이스x라는 민간우주항공을 통해서 내년에 2명의 달관광객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등 자동차 업계의 애플이라는 회사 별칭에 걸맞게 혁신적인 CEO이다. 이러한 혁신가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배출되어 효율과 성실의 한계를 벗어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과 창의적 인재들이 넘쳐나길 기대한다.

앞으로는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창조적으로 만들어 보는 것, 기준에 도달하려고 무한 경쟁에서 허우적 거리지 말고 남이 해보지 못한 기준을 만들어 보는 것이야 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부흥하는 우리의 미래가 아닌가 한다.

아울러 우리 치과의사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대형쇼핑몰 메트레온 1층에 문을 연 세계 최초의 로봇 바리스터 커피숍인 카페X에서는 신속하고도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한다고 하니 바리스타라는 직업도 미래에 사라질 직업군 중에 하나로 일찌감치 대기중이다.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는 올해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을 졸업하는 2025년에 인공지능이 기존지식과 직업체계를 송두리째 뒤바꿀것이라 예측하였고, 영국 옥스퍼드대 인터넷 연구소 최고 자문역이자 30년동안 전문직의 미래를 연구해온 리처드 서스킨드는 변호사, 의사, 회계사, 약사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전문직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니 우리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과 선점이 중요하다 하겠다.

다행히 치과분야는 지식, 정보 기반이 아니고, 외과적 술식 기반이라 아직은 안전한 직업군에 속한다고 볼수도 있지만 AI로봇이 Preparation하고 스캔해서 3D프린터로 제작하는 것이 빠르고 비교가 안되게 정확하다면 1초당 1조를 연산한다는 IBM사의 닥터 왓슨의 등장 못지 않게 우리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볼수 있다.

우리 치과의사의 기득권보다 더 중요한게 사회의 요구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없애는 것이 큰 사회문제이긴하지만, 두려워만해서 4차 산업혁명을 망설인다면 구한말 쇄국정책으로 선진문물에 뒤쳐져 후진적인 삶을 보내야만 했던 역사의 데쟈뷰가 될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건 사물인터넷이건, 빅데이터, 클라우드건 인간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인간의 최적을 위해, 개인의 욕망, 개인의 효율적 발현이 4차 산업혁명의 목적이라 하겠다.

인간의 로봇, 인간에 의한 로봇, 인간을 위한 로봇이 아니라 로봇의 인간, 로봇에 의한인간, 로봇을 위한 인간으로의 오용을 막고 대응한다면 거대하고 도도하게 흐르는 4차 산업혁명의 파도를 넘어서서, 머나먼 창의와 혁신의 섬으로 빠르게 나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로봇세상을 극복하고 진정한 인간중심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상윤 하상윤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