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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두 번째 ‘치아 각막 이식술’ 성공

70세 할아버지 안구에 치아 이식 시력 되찾아 ‘화제’

시력을 잃고 살아왔던 호주의 한 할아버지가 자신의 치아를 안구에 이식해 시력을 되찾았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다.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최근 치아를 이용해 시력을 회복한 이 같은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골번에 살고 있는 존 잉스(72세) 씨는 최근 시드니의 안과 병원에서 ‘치아 각막 이식술’을 받았다.

존 잉스 씨는 16살 때 눈을 다친 후 헤르페스 감염증으로 오른쪽 눈 시력은 완전히 잃었고, 왼쪽 눈 시력만 조금 남아있는 상태였다.  

존 잉스 씨가 받은 치아 각막 이식술은 지난 2004년 독일의 전문의가 개발한 것으로 2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발치한 치아 가운데 구멍을 뚫어 렌즈를 삽입한다. 그리고 렌즈를 삽입한 치아를 입안 볼 안쪽에 이식해 혈관과 세포막이 자랄 수 있도록 한다. 

수술을 마친 뒤 3개월 후 입안에서 자란 렌즈가 삽입된 치아를 다시 적출해 눈 안에 넣어주는데, 이때 치아 겉에 자란 피부조직이 각막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인공각막 조직의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빛이 통과될 수 있게 하면 시력이 돌아오는 원리다. 환자 자신의 치아를 눈 안에 삽입해 거부반응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이 생소한 이식술은 호주에서 2번째로 시행되는 것으로 실패할 경우 존 잉스 씨의 남은 시력마저 완전히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수술은 시술 개발자인 독일의 전문의가 호주로 와서 직접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존 잉스 씨는 생애 처음으로 아내의 아름다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존 잉스 씨는 “위험을 감수할 충분히 가치 있는 수술이었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의료진은 “존과 아내가 서로를 알아보는 장면이 감동적이었다. 존의 시력은 최고 1.0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