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이 A, B형 또는 AB형인 사람은 O형인 사람보다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 메디컬센터의 테사 콜레 연구원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연구팀이 성인 남녀 총 136만2569명이 대상이 된 9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혈액형 A-B-AB형 그룹이 1.5%로 O형 그룹의 1.4%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관상동맥의 문제와 함께 심부전, 부정맥, 심장판막 장애, 심근 기능장애 등 모든 형태의 심혈관 문제를 포함했을 경우에도 A-B-AB형 그룹이 2.5%로 O형 그룹의 2.3%보다 높았다.
콜레 연구원은 “순수한 관상동맥 질환과 전체적인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A-B-AB형 그룹이 O형 그룹보다 9%씩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 이유는 A-B-AB형 혈액이 혈액 응고 단백질인 폰 빌레브란트 인자(von Willebrand factor)의 밀도가 O형 혈액보다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