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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친구에게 보내는 팁 하나-스윙 리듬

스펙트럼

본인의 스윙을 알아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스윙 속도네. 이 말은 스윙거인가 히팅거인가에 관한 얘기네. 스윙이 빠르고 강력하다면 자네는 히팅거이고 스윙은 느리지만 부드러운 리듬으로 볼을 친다면 자네는 스윙거네. 히팅거는 타고난 힘이 좋은 사람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단련된 사람이고 무게가 있는 골프채가 맞는 사람이네. 만약 자네가 히팅거라면 가볍고 치기 좋다고 가벼운 채를 선택한다면 스윙스피드를 못 따라 오거나 확 땅겨서 볼이 좌우로 날리는 것을 경험하게 될 거네.

자네가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할 때 엄청난 근육량을 자랑하면서 겨우 5kg 역기를 들었다 놨다 해보시게 참으로 우습지 않겠는가? 그렇듯 골프채도 본인에게 맞는 무게가 있는 것이네.

요즘 골프채들이 잘 나와 있어서 무게별로 선택한 수 있도록 되어 있더구먼. 반면 스윙거는 늘씬한 사람이나 팔 힘이 세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네.

만약 자네가 스윙거라면 거리는 포기하시게나. 정확성 위주의 안전한 골프를 지향해야 하네. 그렇더라도 싱글골퍼가 되는 것에 전혀 지장이 없네. 왜 이 둘의 구분이 필요하냐면 자신이 지니고 있는 능력을 발견하기 위함일세. 스윙이 빠르고 강한 사람이 백스윙은 천천히 올렸다가 임팩트 순간에 힘을 쓰라고 레슨을 받을 수도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를 보았기 때문이네. 또한 스윙이 느린 사람이 거리를 늘리려면 스윙스피드가 빨라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빠르게 하려고 하면 스윙 밸런스가 무너져  정확한 임팩트가 안 되네.

히팅거는 스윙이 빠르기 때문에 임팩트 순간이 중요하고 스윙거는 정확성 때문에 팔로우 쓰로우가 더 중요하네. 그 이유는 히팅거는 백스윙 탑에서 볼을 찍듯이 내려오기 때문에 임팩트 후 팔로우 쓰로우에 신경 쓰지 않아도 가속도 때문에 팔로우 쓰로우까지 가게 되어 있네.

반면 스윙거는 백스윙에서부터 볼을 치는 순간보다 치고 난 이후에 채를 더 많이 가속화 시켜 팔로우 쓰로우까지 의도적으로 연결시켜야 하네. 그래야 부족한 거리와 방향을 다 만족시키네.

저번에도 언급했지만 스윙 메카니즘은 둘 다 전혀 다르지 않네. 다만 히팅거는 스윙이 빠르게 이루어져 다운 블로우 형태로 스윙이 끝나는 것처럼 되는 것이고 스윙거는 볼을 치고 그 이후까지 리듬으로 스윙을 하기 때문에 쓸어 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네.

이 둘 중 자네의 스윙은 무엇인가? 본인이 이걸 알았다면 이제 본인에게 맞는 무게의 채를 선택하시면 되네.

히팅거는 임팩트가 거의 스윙의 전부이기 때문에 팔로우 쓰로우까지 힘차게 하시면 훅이 되는 경우가 많네. 그래서 1시 방향으로 뻗어서 드로우 구질을 구사하게 되네. 스윙거는 11시 방향으로 채를 충분하게 끌어 던져도 페이드샷이 되네. 기존 기성골프채의 반발력이 좋은 채를 선택하면 거리를 조금 보상받을 수 있네. 그렇지만 히팅거는 반발력 좋은 클럽은 오히려 거리 나는 것을 방해하네. 그 이유는 반발력이 좋은 채는 부드럽게 클럽 헤드를 쭉 밀어서 반발력을 최대한 살려야 되는데 히팅거는 세게 때리니까 반발력을 살릴 시간이 부족한 탓일 거라 생각하네.

그렇다고 선택하는 모든 게 수학공식처럼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네. 사람마다 특성이 있고 다른 조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네. 그런데 히팅거와 스윙거를 구분하고 나열 했는데 결국 스윙의 목표는 둘이 하나 되는 거네. 프로들의 스윙이 그러네. 리듬감을 가지고 스윙 스피드를 가속화시켜 강력한 임팩트로 거리를 늘리고 좋은 팔로우 쓰로우를 만들어 방향의 안정성까지 만들어내는 스윙이네.

히팅거는 스윙거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되고 스윙거는 히팅거의 장점을 내 것에 포함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일세.

이 작업은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는 골퍼 그리고 프로들이 해야 될 일이네. 나처럼 연습 없이 싱글 치려면 안 될 일이지. 난 현재 갖고 있는 스윙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일정하고 변함없이 잘 재현해 낼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에 더 신경 쓰려네.

지금처럼 한 겨울에 3개월 골프를 쉬어도 봄에 다시 채를 잡고 필드에 나가면 바로 싱글 칠 수 있도록 말일세. 이게 내가 추구하는 골프 아닌가?
자네는 스윙거인가? 히팅거인가?

 

조갑주 안양 웰빙미치과의원 원장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