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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구강건강은 몇점?

대체로 부정적…남성·노년층이 더 열악

최근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구강건강에 대해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박진경 씨(한양대학교 대학원 보건학과)는 ‘1인가구의 구강건강행태 및 상태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전국적으로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1인가구의 연령·성별로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구강건강행태, 구강건강상태의 차이를 분석하고 구강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1인가구의 구강건강행태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나타났으며, 치주질환은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청장년층에 비해 노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1인가구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경제적 요인이 평생흡연여부, 하루 칫솔질 횟수, 구강보조용품사용, 구강검진에서 유의하게 작용했다. 또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경제활동을 하는 1인가구에서 긍정적 구강건강행태를 보였으며, 남성은 구강보조용품 사용에 있어서 유의하게 나타났다.

청장년층과 노년층으로 나눴을 때 청장년층 보다는 노년층, 특히 평생흡연 여부와 구강보조용품 사용여부, 구강검진 여부의 경우 경제 활동을 제외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긍정적 구강건강행태를 보였다.

남성, 여성 1인가구의 경우 치주질환 유병률은 미혼의 경우 낮았고 흡연을 하는 경우 치주질환이 높게 나타났다. 청장년과 노년 1인가구에서도 흡연은 치주질환을 발생시키는 유의한 변수로 나타났으며, 청장년층 미혼 1인가구의 경우 기혼에 비해 치주질환 유병률이 낮게 나타났다. 또 미혼의 경우 기혼보다 치주질환이 낮았으며, 흡연을 하는 경우 치주질환이 높게 나타났다.

남성 1인가구에서 결혼상태가 사별, 별거, 이혼의 경우 흡연을 하는 대상자들이 93.7%로 많았으며, 교육수준이 낮은 초졸 이하, 중졸에서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비율이 더 많았다. 구강용품은 청장년층, 미혼의 경우, 교육 수준,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많이 사용했다.

여성 1인가구에서는 미혼의 경우 흡연자의 비율이 32.3%로 나타났으며, 교육수준이 대졸 이상의 경우 28.9%로 남성의 경우와 다르게 교육수준이 높은 여성이 흡연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청장년층 1인가구의 경우 남성의 흡연율이 현저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칫솔질을 하는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노년층 1인가구의 경우 남성의 흡연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소득수준이 증가할수록 흡연율이 증가했다. 구강검진의 경우 여성보다는 남성, 기혼인 경우 검진 비율이 높았으며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검진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분석 결과, 1인가구 청장년층에서는 주로 미혼의 남성이 많았으며, 노년층에서는 사별, 별거, 이혼의 여성이 많았고, 청장년 남성 1인가구의 경우 교육수준은 고졸 이상에 경제활동을 하는 대상자가 많았지만 소득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노년 여성 1인가구의 경우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낮게 나타났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대상들이 많았다.

연구자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1인가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그들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맞는 구강건강교육 및 보건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