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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기능 불편하면 우울해진다

우울증 3.2배, 자살충동 위험 2.7배 높아
■김진범 교수 연구팀

음식물 씹기(저작)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우울증을 앓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범 교수(연구책임자·부산대치전원 예방과사회치의학교실) 연구팀은 ‘35세 이상 한국 성인에서 구강건강 상태 및 구강기능과 스트레스, 우울증, 자살충동과  연관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영국에서 발행하는 ‘비엠씨 오랄헬스’(BMC: Biomed Central)에 발표했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 2010~2012년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순환표본 추출법으로 선정된 성인 가운데 1만1347명의 자료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연구 결과 이들 중 25%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13%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13.9%는 자살충동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자신이 생각하는 구강건강 상태는 스트레스, 우울증, 자살충동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음식물을 씹는 데 매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를 2.3배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음식물을 씹는 데 매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은 우울증을 3.2배, 자살충동도 2.7배 더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음식물 씹기와 말하기 등의 구강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삶의 질과 정신건강을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성인을 위한 구강건강 증진사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