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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정책 반영 ‘최적기’ 절박한 심정안고 정부·국회 질주했다

▶취임 100일 특별 인터뷰 김철수 협회장


100여 일간 국회의원 50여명 면담, 공식일정 90여 차례 소화
‘부드러운 카리스마’, 친화력, 따뜻한 인간미 정책 행보 ‘플러스’

밤낮 없는 격무에 운전기사 잇단 퇴사, 보좌진들 “단내 난다”
대외업무는 직접 챙기고 대내 안살림은 담당 부회장에 일임


김철수 협회장이 8월 7일(오늘)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는 취임 당시 각오처럼 땅! 하는 신호음과 동시에 지난 100일간 그야말로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심정으로 전력 질주했다.

30대 집행부 출범 직후 곧바로 19대 대통령 대선이 치러진 만큼 새 정부 정권 초기 치과계 주요 정책 현안을 반영하는 일이 초를 다투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그가 공식적으로 만난 국회의원만 50여명. 하루걸러 국회의원을 만났다는 계산이다. 김 협회장의 광폭행보는 국회에만 머물지 않았다. 같은 기간 복지부, 심평원, 건보공단 등 정부 및 유관단체 공식행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한달음에 달려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치과계를 대표했다. 

김 협회장 특유의 친화력과 따뜻한 인간미는 어떤 자리에서나 소리 없이 빛났고 치과계 정책 행보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됐다. 그동안 치과계 주요 내부행사를 포함해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노출된 활동 횟수만 총 90여차례. 비공개 활동까지 포함하면 주말도 없이 지난 100여일을 보낸 셈이다.

여파도 있었다. 관용차량 운전기사가 밤낮, 주말도 없는 격무를 토로하며 두 명이나 연달아 퇴사했고 보좌진들 입에선 “단내가 난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치과계 정책 현안을 반영하기에) 지금이야 말로 ‘최적기’라는 절박한 심정을 안고 치협 첫 직선회장으로서 100일을 보냈다”는 김철수 협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추진 중인 주요 정책현안,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 봤다.

협회장 취임 후 지난 100일 어떻게 보냈나.
가장 기억에 남은 하루가 있다면?

지난 100일간 문재인 정부 정권 초기 치과계 주요 정책 현안을 반영하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국회 다지기에 진력을 다했다. 5월 1일 취임 후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린 것 같다. 보통 월요일 오전 6시부터 2시간가량 인문학 강의를 듣는 것으로 한 주를 시작하는데 9시 협회로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고, 정부 및 유관단체 세미나 및 포럼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거나 단체장 및 관계자 미팅을 갖고 국회를 방문하고 나면 한주가 금세 지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를 꼽으라면 5월 31일 수가계약 마지막 날이 인상에 깊이 남는다. 그날 오전부터 빽빽하게 잡힌 스케줄을 소화하고 9시경 수가계약 협상장을 방문했는데 자정을 넘겨 다음날 새벽 4시에야 수가계약이 체결돼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다음날 오전 국회의원 면담 일정이 잡혀있어서 새벽녘 집에 들려 옷만 갈아입고 국회로 갔던 기억이 난다. 당시 수가 협상장에는 수가계약 단장인 마경화 보험담당 부회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함께 있었다. 회원들이 협회임직원들의 노고를 알아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다.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본인부담금 절반 인하 등 5대 중점사업 매진
치과진료인력개발이사 신설,여성임원 비율 확대 등 공약 이행

100만인 서명운동, 1인시위 등 전국 지부도 의약인단체와 힘 보태
‘1인 1개소법 수호의지’ 헌법재판소에 전달되리라 굳게 믿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최우선 정책은?

크게 대내외적인 정책으로 나눌 수 있다. 대외적인 정책은 협회장인 내가 직접 발 벗고 뛰고, 대내적인 정책은 담당 부회장들이 중심이 돼 ‘안살림’을 도맡는 형식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최우선 정책은 30대 집행부의 공약사항인 정책관 수준의 ‘구강보건 전담부서 설치’, ‘임플란트·노인틀니 본인부담금 절반수준 인하’,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립’,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촬영도입’, ‘국가 치매책임제 사업에 치과의료 포함’ 등 크게 다섯 가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밝힌 ‘노인 틀니·임플란트 본인부담금 절반 인하’는 치과계는 물론 국민들의 기대가 한층 더 커진 상황인 만큼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6월말 열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대통령 소속 기구)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공약이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하게 어필했고, 이 자리에서 “임플란트 적용개수도 2개에서 4개까지 보장을 확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가 이 같은 건의를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 “본인부담금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는 치매 국책사업에 치과의료를 포함하고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촬영을 추가하는 부분도 요구했다.

더불어 치과계 숙원 사업인 정책관 수준의 구강보건 전담부서 설치와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립을 위해서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전방위로 노력하고 있다. 최근 임명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 청문회 직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실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해당 사안이 청문회 이슈로 부각 될 수 있도록 했고 박 장관으로부터 “실현 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그동안 대정부, 대국회 치과의료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발로 뛰는 과정에서 정책적인 논리와 명분, 대안으로 무장된 ‘치과의료 정책제안서’가 간절히 필요하다는 판단이 섰고 현재 새정부 정책 TF가 관련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밖에도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치아홈메우기 본인부담률 30%->10%인하’, ‘치대 정원 외 입학 10%->5% 감축’, ‘치위생학과 증원’ 등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보이지 않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치과계 내부 최대 정책 현안인 ‘보조 인력난 해결’과 ‘치과전문의제도’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보조 인력난 해결과 치과전문의제도와 관련한 정책방향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치과전문의제도와 관련한 ‘핵심과제’는 기수련자, 외국대학수련자, 전속지도전문의역할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전문의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또한 미수련자의 경우는 300시간 연수교육 후 전문의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해결 과제다.

현재 ▲전문의교육연수위원회(위원장 안민호) ▲전문의수련경력 및 자격검증 위원회(위원장 이종호) ▲치과의사전문의제도운영위원회(위원장 안민호) 등 3개 위원회가 구성돼 이 같은 문제들을 순조롭게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최근 방송통신대학교와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취득을 위한 미수련자 온라인 교육에 대한 업무 협약도 맺었다. 향후 바람직한 전문의제도가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또한 노년치의학, 공공치의학 등의 전문 과목이 추가로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선 회원들에게 가장 절박한 문제인 ‘보조 인력난 해결’을 위해서는 공약 했던 바대로 국시  탈락생 지원을 통한 치과위생사 개원가 투입과 고등학교 졸업자의 선취업 후교육을 통한 간호조무사 개원가 공급, 치위생과 정원을 늘리는 방법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기간에 풀기 힘든 문제지만 정성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30대 집행부 공약 사항 중 실행된 부분이 있는가?

물론이다. 30대 집행부 역점 공약사항인 치과보조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약속했던 ‘치과진료인력개발이사’를 신설했다. 또 치과 공공의료 사업 강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기존 군무이사 업무에 치과 공공의료 사업 전반에 대한 업무를 더해 명칭을 ‘공공·군무이사’로 변경했다.

여성임원 30% 공약 달성을 위한 노력도 있었다. 치협 산하 17개 상설위원회의 여성 위원 구성 비율을 대폭 끌어 올렸다. 현재 상설위원회 위원 227명 중 51명(25% 수준)이 여성 위원이다. 향후 여성회원들의 회무참여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특별위원회 등 새롭게 신설되는 위원회 구성에도 여성위원 비율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취임 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양성평등 교육’을 실시했고 ‘대 회원 전화응대 및 서비스 품질 향상’ 공약의 일환으로 치협 전직원 서비스 전화 응대 교육도 진행했다. 회원 홈커밍데이 행사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전 회원 대상 인문학 강좌도 빠르면 8, 9월경부터 치협 홈페이지 내에서 실시된다.

또한 당선 초기 약속대로 차기 선거의 공정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존 동창회 추천만으로 이뤄졌던 선거관리위원회를 새롭게 구성 중에 있다. 치과의사 대국민 이미지 제고를 위한 지상파 공익광고, 사회공헌 차원의 국가보훈처 노인틀니 지원 사업도 구체적으로 논의 되고 있다.

100만인 서명운동의 경과와  1인 1개소법 사수를 위한 그밖의 노력을 설명해 달라.

5월 2일 협회장 취임식에서 100만인 서명운동 선포식을 가진 이후 현재 1인 1개소법 사수 및 의료영리화 저지 특별위원회에서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며 1, 2차에 걸쳐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전국 시도지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각 지역의 의약인 단체는 물론 건보공단, 시민단체 등과 공동사수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명운동에 공조 의지를 밝히며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 10월 2일부터 지속되고 있는 헌법재판소 앞 1인 시위가 전체 치과계의 참여와 관심 속에 오늘로 674일째 불을 밝히고 있다. 한결같은 수호의지가 반드시 헌법재판소에 전달되리라고 믿는다.

치협은 현재 1인 1개소법이 단순히 치과의료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복수개설을 금지하고 있는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약사 등 12개 전문자격사 단체들에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들과의 공조를 통해 외연을 넓히는 작업을 차곡차곡 진행해 나가고 있다.


‘정책’, ‘소통’, ‘화합’ 대원칙 초심 유지
회원 받드는 협회장이 되겠다 


국민 구강보건 향상 위하는
진정성 알리고 공감대 형성 최선


남은 임기 동안의 각오는.

30대 치협 첫 직선회장 출마 당시 ‘정책’, ‘소통’, ‘화합’이라는 대원칙 아래 ‘회원을 받드는 협회장이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임기를 마칠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일관 되게 정진하겠다.

대내외적으로도 정부, 국회, 치과계 4개 단체는 물론 의료인 단체들과 더 화합하고 더 소통하며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특히 치과의사들이 국민 속에서 국민들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함께 한다는 진정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100일 주요 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