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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친구에게 보내는 팁 하나-[스탠스와 볼 위치와의 관계]

스펙트럼

이 둘은 궁합이 잘 맞는 연인관계나 다름없네. 서로를 너무 잘 알아 마치 ‘내가 이거하면 자기는 저 거해!’하는 형태지. 앞에 언급했듯이 이것만 갖고도 드로우와 페이드를 조절할 수 있네. 왼편으로 체중이동이 잘 안된 골퍼가 교과서에서 볼의 위치가 왼쪽 발 안쪽 끝에 놓아야 된다고 해서 고집스럽게 반드시 그리할 필요는 없네. 사고의 유연성을 가져야 되네. 라운딩 때마다 우리 신체 리듬이 똑같질 않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대처능력이 필요하다네. 그 능력이 스탠스이고 볼의 위치가 될 걸세. 매 번 똑같이 스윙을 하고 신체조건이 똑같다면 그건 로봇일세.

그런데 싱글들은 매 라운딩 때마다 똑같아 보인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그건 그들의 사고에 대한 유연성과 상황에 맞는 적응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일세.

첫 번째 두 번째 홀을 지나면 싱글들은 대부분 그날 본인의 샷에 대한 평가와 신체적인 상황을 어느 정도 정리한다네.

예를 들면 그날 볼이 조금씩 밀리는 샷이 나온다면 두 가지 채가 늦게 따라오든지 채를 너무 밀어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스윙을 점검하고 스피드를 더해야 하겠지만.

그리하지 않고 스탠스만 살짝 좁혀주면 해결이 되는 경우가 있지. 너무 아침 일찍 라운딩을 하게 되면 몸이 안 풀려 몸통 터닝이 안 되는데 하체를 견고히 하고자 스탠스를 넓혀 잡으면 채가 늦게 따라오고 스윙이 느려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 잘 연구해 보시게.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 반응이 느려지고 몸 터닝도 느려져서 작년엔 임팩트가 좋았는데 올핸 임팩트 타임을 잘 못 잡는 경우나 스윙은 괜찮은데 계속 밀리는 경우는 스탠스만 살짝 좁히는 걸로 문제 해결이 될 수 있네. 그리고 그날따라 볼이 왼쪽으로 훅이 발생한다면 물론 스윙이 잘되고 잘 뿌려주는 경우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훅으로 감기는 경우는 채를 던지지 못하고 잡는 경우와 히팅거가 팔로우 쓰로우를 너무 잘하는 경우라고 언급했지만 여기서 훅의 발생은 몸통 턴이 너무 잘되어서 그런 경우이니 스탠스를 발하나 정도로 조금만 벌려 줘도 그 문제는 해결 될 수 있네. 모든 스윙이 괜찮은데 자꾸 훅이 나온다면 물론 샤프트 강도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볼의 위치와도 상관관계가 있네. 이 경우에서는 볼을 한 개 정도만 우측으로 옮기기만 해도 훅나는 것을 잡을 수 있네. 반대로 밀리고 슬라이스가 난다면 볼을 왼쪽으로 한개 정도만 옮기고 스윙을 해도 해결이 되네. 지금 언급한 내용은 대부분 필드에서 신체 상태가 안 좋거나 이상이 있을 때 적응하기 위한 팁이네.

하지만 만성적인 슬라이스나 훅성 구질 골퍼로서 스윙을 고치기 힘든 경우 한번 간단하게 시도해 보아도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셋업을 만들 수가 있네. 조합은 이것이네. 만성 슬라이스가 나는 경우 뚱뚱하거나 체형이 있는 경우는 스탠스를 살짝 좁혀서 스윙을 하시고 키 크고 훌쭉하고 마른 편이라면 볼을 한 개 정도 왼편으로 옮겨서 스윙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 그리고 만성 훅이라면 뚱뚱하고 체중이 있는 경우는 볼을 우측으로 한 개 정도 옮겨서 스윙을 하시고 키가 크고 훌쭉하고 마른편이라면 스탠스를 넓혀 보심이 어떨까 싶네. 아시겠는가?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조갑주  
 안양 웰빙미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