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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 여성, 암 걸리기 쉽다

식도암 발병 위험 3배나 증가
담낭암 연관성도 새롭게 발견

치주염을 앓고 있는 중년 여성들이 각종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버팔로대학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암역학 생물표지와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8월호에 치주염이 있는 여성의 암 발병률을 연구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54~86세 사이 여성 6만5869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건강기록을 8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치주염을 앓는 여성들은 건강한 구강상태를 유지하는 여성에 비해 각종 암이 발병할 위험이 1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강과 인접해 있는 식도암 발병률은 치주염이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 치주염을 앓는 여성들은 폐암 위험이 31%, 담낭암 위험이 73%, 유방암 위험이 13%, 피부 멜라닌종이 발병 위험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도는 구강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치주질환 관련 박테리아가 식도 점막에 쉽게 접근, 감염을 일으켜 암 발병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치주염이 담낭암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새로 발견한 것이 의미 있다”고 밝혔다.

담낭암이 만성 염증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치주염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하는 연구결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치주 세균이 신체 여러 기관 및 암에서 나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치주염이 각종 암 발병의 위험요소라는 것을 인지해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들의 흡연이 각종 암 발병 위험을 20% 이상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