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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치대생들 ‘같은 듯 다른 듯’

한·중 모두 ‘교정과’최고 인기
한국 일반의, 중국 전문의 선호

한국과 중국의 치과대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치과의사로서의 역할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조형호 씨(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가 자신의 논문 ‘한국과 중국의 치과대학 학생들의 진로와 교육에 대한 만족도 비교 연구’에서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4학년 학생 78명(45명 응답)과 베이징대학교 구강의과대학 5학년 학생 60명(28명 응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공 선호도와 외국 진출 여부 등에서 양국 치과대학생이 ‘공통분모’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선호하는 전공으로는 양국 치과대학생 모두 ‘교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보존, 보철, 치주 등에 대한 선호도 역시 양쪽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과거로 돌아갔을 때 다시 치과대학에 입학하겠다고 대답한 비율 역시 한국 57.8%, 중국 53.5%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외국에서 치과의사로 일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도 한국 학생들의 64.4%, 중국학생들의 75.0%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 한국 개인클리닉, 중국 대학병원 ‘희망’

차이점도 많았다. 어떤 치과의사가 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한국 학생들은 ‘일반의’를 가장 많이 골랐고, 중국 학생들은 ‘전문의’를 압도적으로 선택했다.

특히 치과의사가 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에서도 양국 치대생들의 생각은 크게 달랐다. 한국 학생들은 ‘Work-life balance’를 가장 먼저 꼽았지만, 중국 학생들은 ‘Help & Value’에 가장 큰 가치를 뒀다.

치과대학에서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 묻는 질문(10점 만점)에는 한국 학생들의 경우 평균 4.97점을 매겼지만 중국학생들은 평균 7.7점의 만족도를 보고했다.

강의 효과에 대한 평균점수는 한국학생들이 4.83점, 중국학생들이 7.4점으로 나타났고, 임상 전단계 실습의 질에 대한 평균점수는 한국학생들이 5.27점, 중국 학생들이 7.8점, 임상 실습의 질에 대한 평균점수 역시 한국 학생 4.63점, 중국 학생 8.5점으로 만족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선호하는 근무기관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 학생의 73.3%가 ‘개인 클리닉’을 선택한데 반해 중국 학생들은 75%가 ‘대학병원’을 꼽았다.

논문저자인 조형호 씨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한국에서 치과 의료는 개인 클리닉에서 주로 이뤄지고 개인 클리닉을 운영하는 것이 경제적인 보상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중국 학생들의 경우 개인 클리닉을 운영하기에는 수익성이 불확실하고 개원을 위한 자금을 융통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대학병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