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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잇몸병, 알츠하이머 위험 높인다

대만 충산 의대 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장기간 잇몸병을 앓은 사람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70%가량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대만 충산 의대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알츠하이머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허핑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대만 국민건강보험 연구 데이터베이스에서 만성 치주염 진단을 받은 지 얼마 안 된 환자 약 9300명과 잇몸명이 없는 일반인 참가자 약 1만8700명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치주염과 알츠하이머병의 전반적인 연관성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장기간 만성 잇몸병을 앓은 사람들은 치주염이 없는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가능성이 70%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연구자가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도시 환경과 같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조정한 후에도 같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잇몸 질환으로 인한 염증 유발 인자가 알츠하이머병의 발달로 이어지는 신경 퇴행성 변화를 점진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생각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피켓 영국 알츠하이머학회 책임 연구자는 “잇몸 질환과 뇌 건강의 관련성은 처음에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잇몸 질환에 의해 유발된 면역 반응이 뇌에 영향을 미쳐서 치매 발병에 기여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영국 사우스샘프턴대학 연구팀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플로스원(Plos One)’에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