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수술 마취에서 빨리 깨어나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학 의대 마취과 전문의 로버트 풍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신경생리학 저널’(Journal of Neurophysiology)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1시간 정도의 전신마취를 위해 농도 3%의 마취제를 쥐들에게 투여하고 마취제 노출 마지막 10분 사이에 카페인 또는 식염수를 투여했다.
그 결과 카페인을 투여한 그룹이 식염수 그룹보다 마취에서 훨씬 빨리 깨어났다. 특히 카페인 투여량을 늘릴수록 마취에서 깨어나는 속도도 더 빨라졌다.
최고 용량이 투여된 쥐들은 식염수를 투여한 쥐들보다 마취에서 깨어나는 시간이 55%나 더 빨랐다.
연구팀은 “카페인이 마취에서 깨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카페인이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물질인 고리형 아데노신 일인산(cAMP: Cyclic adenosine monophosphate)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