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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I서 빛난 치과 외교

사설

지난 8월 24일부터 31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2017 FDI(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Perth group meeting을 시작으로, ADA Reception, French Reception, 4 Countries meeting, 각국 주최 행사 등을 순회하며, FDI 주요인사들과 만나 한국 치협 활동을 소개했다.

한국 대표단은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 이사회의 ‘지헌택 상’ 제정 ▲2022년 FDI 한국총회 재유치 추진 ▲APDF 재가입 추진 ▲한일 치협간 교류협력 MOU 체결 합의 ▲한중일 치과계 포럼 잠정협의 ▲외국의 구강보건전담부서 운영 현황 파악 등의 업무를 추진하는 등 쉴 틈 없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번 대표단 방문에서 가장 의미 있는 쾌거는 박영국 원장(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이 FDI 최고 집행기구인 FDI Council의 집행위원에 당선된 것이다. 내로라하는 국제적인 ‘치과 외교관’을 물리치고 당선된 이번 성과는 한국 치과 외교사의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될 만하다.

박 원장의 당선은 지난 2001년 FDI 차기회장에 당선돼 2003년부터 2년 동안 FDI를 이끈 고 윤흥렬 회장에 이은 두 번째 집행위원직 진출로, 전 세계 치과의사 중 10명만이 거머쥘 수 있는 자리에 오른 셈이다. 고 윤흥렬 회장은 FDI의 집행위원, 재무이사(treasurer)를 거쳐 FDI 회장을 역임해 치의학 관련 국제기구에 진출한 한국인 중 최고위직 인사로 기록돼 있다.

그동안 국내 활동에만 머물지 않고 두 차례에 걸친 FDI Education committee(교육위원회) 위원, 동 위원회 부위원장 등 십수년간 국제적으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한국을 알려온 박 원장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의 당선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외교전을 성공적으로 펼친 한국 대표단의 노고도 빛을 발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 치과계에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향후 국내 인재들이 국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도 확보하게 됐다.

이제 치과외교의 확산을 통한 더 큰 꿈도 가질 만 하다. 치과외교를 이끌 체계적인 인재 양성에도 힘써 국제 치과계에 한국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