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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차 일본 악변형증학회를 다녀와서

참관기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화여자대학교의과대학부속 목동병원에서 구강악안면외과 수련 중인 전공의 2년차 김헌영입니다. 이번 여름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저에게는 이런 여름에도 지치지 않고 열심히 달릴 수 있도록 하는 좋은 추억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도쿄에서 개최한 제27차 일본 악변형증학회였습니다. 일본 악변형증 학회는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학회로, 저희 병원에서는 매년 악변형증학회에 전공의가 참석해왔으며, 올해에는 제가 참석하게 되어, 지난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김선종 교수님과 함께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많은 학회들을 참석하는 것 또한 늘 새롭고 가슴 두근거리는 시간들이지만, 이번과 같이 해외 학회에 참석하는 것은 유명한 해외 연자들부터 같은 주제와 목표를 갖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이 설레였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학회에서는 제출한 포스터 2편에 대한 발표가 있었기에 설렘도 있었지만,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자투리 시간을 내고, 졸린 눈 비비며 탑승한 새벽 비행기 내에서도 제가 발표할 포스터에 대해서 한 번 더 내용을 숙지하고, 예상되는 질문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하곤 하였습니다.

첫째 날부터 양국 교수님들께서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셨고, 저녁에는 오다이바에서 음악과 함께하는 만찬을 통해 양국의 우애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른 전공의 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 교수님들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었으며, 만찬 중 보이는 레인보우 브릿지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둘째 날인 6월 16일에는 제가 준비한 포스터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저는 Clinical evaluation of the 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 after surgical correction of skeletal class II malocclusion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제가 준비하고 생각하였던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하였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난 후에야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전시되어 있던 부스들을 살펴보면서, 국내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던 치과기자재들에 대한 체험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난 후, 포스터에 대한 심사 결과가 나왔을 때, 제가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매우 기뻤습니다.

전공의로서의 바쁜 일정 속에서 해외 학회에 참석한다는 것은 금전적인 것부터 상황상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공부를 한다는 것을 넘어 구강악안면외과인이라는 이름하에 모두가 즐길 수 있고, 같은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훨씬 큰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전공의 생활을 비롯하여 구강악안면외과인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큰 기회를 주신 학회와 함께 참석하신 모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헌영 전공의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부속 목동병원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한 김헌영 전공의(왼쪽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