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라고 한 찰리 채플린의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으로 보는 타인의 인생은 부족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깊게 교제하면서 슬픔이나 고난을 느낄 수 없었다면 그것은 피상적인 관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후로 오래오래 잘 살았답니다”라는 동화의 끝을 보며, 그렇게 되기만을 바라왔던 것 같습니다. 대학을 가면, 졸업을 하면, 수련을 마치면, 결혼을 하면, 집을 사면, 개원을 하면, 군대를 마치면,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 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무엇을 넣어도 그다음이 있기 마련인 거 같습니다. 결론은 참 재미없게도 현재를 즐기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걸 누가 몰라서 안 할까요? 안다고 할 수 있나요? 그래서 어려운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해피엔딩을 준비한다고 해서 그렇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재미없는 결론으로 현실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고요. 인생이 기나긴 연극이라면, 나에게 주어진 역할은 무엇일까요? 쪽대본을 받아서는 그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
미국우주항공국은 지름 1km 정도의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어 미국 동부시간 21일 오후 9시 45분 지구 궤도에 접근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언론에서 이러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소행성이 충돌할 경우 지구를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습니다. 또한, 6500~6600만 년 전 지름 10km의 소행성 충돌로 공룡이 멸종되었을 것이었다고 보도하면서 독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찾아보면, 소행성 충돌로 인한 공룡의 멸종은 하나의 가설일 뿐 아니라, 이 소행성은 가장 근접하였을 지구와의 거리가 620만 km 정도로 지구와 달의 거리의 16배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만,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의 행태를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고, 이 소행성이 정말 지구와 충돌한다면, 더 정확하게는 “마지막”이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에서 “마지막”이 언제인지 알 수 있는 것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겠으나, 죽음이라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 개인차는 있겠지만 몹시 힘든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믿는 종
공상(空想)의 사전적 의미는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실현될 가망이 없는 것을 막연히 그리어 봄. 또는 그런 생각’입니다. 하루에 공상을 얼마나 하시나요? 저는 아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소위 ‘김칫국 마신다’는 생각 말입니다. 고난이 찾아올 때, 어렵고 힘들 때에 공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쁘고 행복할 때에는 그것을 누리고 즐기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을 때에는 현실 도피가 간절한 것이 인간의 본성일 것입니다. 생각 속에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어지길 상상해 봅니다. 그냥 지금 즉시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져 버리던지, 아니면 제가 갑자기 백신을 만들어서 노벨상을 타는 공상도 좋습니다. 코로나도 종식 되었으니 좀 더 희망적인 상상을 해볼까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의 의료기술을 인정해서 환자들이 물밀듯이 오는 것은 어떨까요? 건강보험 대상자가 아니라서 비보험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비용은 얼마든지 지불할 테니 제발 치료만 해달라고 사정사정합니다. 통역까지 대동해서 오는데 막을 길이 없습니다. 이제 치과계를 넘어가 볼까요? 통일은
서론(본지 2599호 13면)에서 이야기 하였듯이, 세계 10개국의 사랑니 발치 수가를 조사해보았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공신력있게 조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와는 오차가 있을 수 있는 점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어떤 나라는 치과에서 받을 수 있는 전체 수가가 아니라 단순히 환자가 내는 돈, 즉 우리나라 개념으로 본인부담금만으로 조사되었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론에서 말씀드린 조사 국가의 구강악안면외과학회에 보낸 이메일은 모든 곳에서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이메일을 썼던 것이 판단 착오였던 것 같습니다. 차후에 학회차원에서 연락을 한다면 더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상국은 호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만, 멕시코, 네덜란드, 싱가포르, 캐나다, 미국, 일본, 그리고 아르헨티나 였습니다. 처음에는 OECD국가 기준으로 조사해보려고 하였고, 대륙 분포도 맞추고 싶었으나, 결국에는 지인을 통해 조사를 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국가가 한정될 수 밖에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먼저 영국부터 한 나라씩 수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은 NHS라는 국가의료보험이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