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신형 파나메라가 국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포르쉐의 설명이 흥미롭다. 스포츠카와 럭셔리 세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차라고 말한다. 스포츠카 브랜드가 럭셔리 세단이라는 표현을 쓰다니. 그동안 포르쉐는 파나메라에 럭셔리 세단이라는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스포츠 세단 또는 스포츠 그란투리스모라고 불렀다. 전체적인 인상과 크기는 구형과 비슷하다. 길이 45mm가 늘었을 뿐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전보다 더 날렵하다. 얼핏 몸집을 키운 스포츠카 911처럼 보일 정도. 어깨선을 끌어올린 후 지붕에서 트렁크로 떨어지는 면을 판판하게 다졌기 때문이다. 차체 구석구석을 수놓은 날카로운 선들과 납작한 테일램프도 이런 느낌에 한몫하고 있다. # 조작감 물론 화려한 터치 패널 실내에선 센터콘솔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변속레버 주위를 빼곡히 채웠던 버튼들 자리에 터치 패널이 들어섰다. 사실 처음엔 이 터치 패널을 보곤 거부감만 들었다. 이런 장치 대부분이 조작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나메라는 차원이 다르다. 누를 때는 물론 뗄 때에도 짧은 진동과 함께 작동음(힘을 주면 “딱”, 빼면 “깍”하는 소리를 낸다)을 내기 때문에 조작감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메르세데스-벤츠다. ‘폭발성장’이라는 단어를 쓸 수밖에 없을 만큼 엄청난 성과를 거두며 업계 1위로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년간의 성적이 인상적이다. 2013년 2만4,780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2017년 6만8,861대로 수직 상승했다. 이제 벤츠에게 한국은 중국,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에 이어 6번째로 큰 시장이다. 인구 2배, 경제 규모(GDP) 3배가 넘는 일본도 제쳤다. 벤츠가 이런 엄청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차종 다양화와 시장 친화적인 상품 구성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심에는 바로 데뷔와 함께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E-클래스가 있다. E-클래스는 2017년 벤츠 국내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3만2,653대가 팔려나갔다. 이번 E-클래스는 5세대다. 2016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였고 국내에는 같은 해 6월 데뷔했다. 사실 이번 E-클래스는 국내 출시 이후 한동안 디자인 논란에 시달렸다. 앞서 등장한 S-클래스, C-클래스 등과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이런 볼멘소리는 어느 순간 자취를 감췄다. 보면 볼수록 디테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