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로또
어느새 봄날이 간다. 올해로 한도치과에서 치과간호조무사로 일한지 16년째다. 가정형편상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하고 내 나이 26살에 차선으로 선택한 직업이 간호조무사다. 그 후 잠깐 치과간호조무사로 취업을 했었지만 결혼과 육아로 휴직할 수밖에 없었고 결혼 후에는 남편의 사업을 도왔다. 결혼 후 남편의 잦은 직종 변경으로 지금의 한도치과 2층에 비디오 대여점을 하고 있었는데 원장님께서 내가 치과조무사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아시고는 치과 일손이 부족하다며 ‘치과에서 잠깐 아르바이트를 해주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다. 거의 10여년을 쉬고 있었기 때문에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전문적으로 배웠던 간호조무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원장님의 제안을 받아드렸었는데 생각하면 이 때 내가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울 때였기도 하다. 오랫동안 쉬고 있었기 때문에 치과의 모든 업무는 낯설고 모든 것이 어렵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배웠던 전문지식으로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 뿌듯하고 고맙기만 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원장님과 동료들에게 참 감사하다. 치과업무에 어설펐던 나는 환자와 함께 일하면서 참 많은걸 배우고 느꼈다. 그 당시
- 정태은 한도치과 간호조무사
- 2018-05-23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