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치의학적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으로 화제를 모았던 ChatGPT에게 미국과 영국 치과의사 면허 시험을 테스트한 결과, ChatGPT는 두 테스트 모두에서 높은 정답률을 기록해 합격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치과의사연맹 공식 저널인 ‘International Dental Journal’ 최근호에 실렸다. 홍콩대 치대 연구팀은 미국과 영국의 치과의사 면허 시험의 객관식 문제를 ChatGPT 3.5과 4.0에 각각 입력했다. ChatGPT 3.5는 지난 2022년 11월에 출시됐으며, ChatGPT 4.0은 2023년 3월에 출시돼 보다 성능이 향상된 버전이다. 연구팀은 ChatGPT 프롬프트에 문제를 입력하고, 정답을 맞추도록 했다. 미국과 영국 치과의사 면허시험의 합격 커트라인은 각각 75%, 50%였다. 그 결과, ChatGPT 4.0은 미국 치과의사 면허시험에서 745문제 중 601문제를 맞춰 정답률 80.7%를 기록했다. 과목별로는 약리학(Pharmacology)에서 94.4%, 치과보존학(Operative dentistry)에서 8
미국 미시간대가 전 세계 치과대학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치과대학 중에서는 연세대 치과대학이 31위로 순위권에 들었다. 영국의 세계 대학 평가기관인 큐에스(Quacquarelli Symonds)가 최근 발표한 ‘2024 QS 세계 대학 학과별 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 2022)’에 따르면, 미시간대는 종합점수 89.2점을 받아 전 세계 치과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암스테르담대(네덜란드), 3위 홍콩대(홍콩), 4위 도쿄의과치과대(일본), 5위 킹스칼리지런던(영국), 6위 베른대(스위스), 7위 카롤린스카대(스웨덴), 8위 취리히대(스위스), 9위 캘리포니아대(미국), 10위 하버드대(미국) 순이었다. 국내 치과대학 중에는 연세대 치과대학이 세계 31위, 아시아 7위로 가장 높았다. 연세대 치과대학은 지난해 28위로 국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종합점수는 74점을 기록했는데 H-인덱스(82.7점, 세계 22위)와 졸업생 평판(62.7점, 세계 35위)에서 두각을 보였다. 지난해 33위를 기록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은 올해 51~100위 권으로 밀려나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별로
구강 미생물의 불균형이 구강암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 호주, 스웨덴, 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 연구원들이 협력해 수행한 리뷰 연구 결과, 구강암을 포함한 구강 이형성증과 구강 미생물 군집 간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국내 연구진 중에는 최영님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구강미생물학-면역학교실)가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치의학 분야 최상위 저널로 꼽히는 ‘Periodontology 2000’(IF 18.6)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구강에 영향을 미치는 악성 신생물의 널리 퍼진 형태를 일컫는 ‘구강편평세포암종’(OSCC)의 발생에 박테리아, 곰팡이가 잠재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전을 밝혔다. 이들이 혈류로 들어가거나 치주낭이나 미세손상 부위를 통해 종양 부위로 이동해 발암성 대사산물을 생성하고, 전염증성 미세환경을 유도하거나, 숙주 세포 증식과 세포사멸 사이의 균형을 깨트린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구강 내 박테리아와 곰팡이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병변이 의심되는 부위의 박테리아, 곰팡이 구성의 변화를 검사해 구강암과 같은 구강 점막 질환의 조기 징후를 발견하거나 진행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국립대치과병원의 평가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공기업·준정부기관 등 18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23년도 고객만족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밝혔다. 해당 조사에서는 공공기관의 고객중심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매년 공공기관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를 세 단계(우수 보통 미흡)로 나눠 발표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립대치과병원은 5곳 중 우수와 보통이 각각 1곳, 미흡이 2곳으로 지난해(보통 2곳, 미흡 2곳)보다 나아진 결과를 보였다. 특히 경북대치과병원은 지난해 ‘미흡’ 평가를 받았으나. 올해는 ‘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은 ‘보통’, 서울대치과병원, 부산대치과병원은 ‘미흡’ 평가를 받았다. 보건의료계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기관으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충북대병원 등이 있었다.
캐나다 정부가 최근 새로운 대국민 치과 보험인 ‘캐나다 치과 진료 계획’(Canadian Dental Care Plan·이하 CDCP)을 발표했지만, 낮은 참여율과 더불어 추가 비용 부담 등 여러 장애 요인으로 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DCP는 캐나가 정부가 구강 건강 관리를 위한 재정적 장벽을 줄이기 위해 새로 도입한 대국민 치과 보험이다. 중저소득층 시니어들이 치과 진료를 더 저렴하게 이용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진료 항목으로는 스케일링, 구강 검진, 치아 수복, 근관 치료, 보철, 발치 등을 보장한다. 적용 대상은 연간 가계 소득이 9만 달러(CAD) 미만인 중저소득층이며,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18세 미만 어린이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을 포함한다. 그러나 현지 치과의사들의 낮은 참여율이 우선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까지 수천 명의 치과 의사가 프로그램에 등록했지만, 캐나다 전체 치과의사의 20%에 불과하다는 전언이다. 또 치과 의료진은 과도한 행정 업무와 연방 정부의 불안정한 정책 진행으로 인해 등록을 꺼리고 있다. 현재 연방 정부가 진료 제공에 대해 얼마를 지불할지 불확실한 상황이며, 2024 CDCP 가이드(질병통제예방센터)가
미당 서정주 선생의 손길이 닿아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 치과의사를 통해 전해졌다. 김수경 EL치과병원 이사장은 수십 년간 소장해왔던 도자와 시화, 붓세트 등 총 22점의 기증품을 지난 19일 동국대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기증품 중 특히 도자는 서정주 선생의 시가 쓰여져 있으며, 선생이 직접 글씨를 쓰고 김수경 이사장이 빚어 그 예술적 가치와 의미가 남다르다. 김수경 이사장은 서정주 선생의 큰아들 서승해 씨와 봉산산방을 드나들며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는 등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경 이사장이 기증한 물품들은 동국대 중앙도서관 지하 2층에 위치한 ‘미당문고 - 연꽃위의 방’에 전시돼 미당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서 김수경 이사장은 “미당 선생의 모교인 동국대학교에서 이 작품을 함께 향유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이번에 기증된 도자는 서정주 선생의 친필이 새겨져 있어 자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학교에 좋은 기운을 불어 넣어준 김 이사장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1965~1990년 서울치대 교수(구강악안면외과)로 재직했으며, 1982년엔 서정주·김세종·김수경 3인
시대 변화 속에서 치의학적 지식 습득과 더불어 혁신적인 사고 전환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대한치주과학회 제34회 춘계학술대회가 지난 12~13일 대구 엑스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Periodontics in an era of hyper-change’라는 대주제로 시대변화에 따른 혁신에에 대해 다뤘다. 첫 날에는 전공의들이 구연발표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임상증례를 발표한 데 이어, 이경용 교수(경북대 예술대학 디자인학과)가 ‘시대변화에 따른 혁신적 사고 전환’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이 교수는 ▲Digital transformation의 이해 ▲AI와 인간 ▲창조적 사고 vs 창의적 사고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는 Design Thinking 등의 내용으로 급변하는 기술과 달라진 세대의식, 다변화한 환경 속에서, 문제를 창의적이고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가치관과 자세에 대해 고찰했다. 둘째 날 오전에는 이영균 교수(경북치대 구강생화학교실)가 ‘Mouse ligature-induced periodontitis model for translational research’의 주제로, mouse에서 alveolar b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닥스메디오랄바이옴·마크로젠이 구강 세균 관리를 바탕으로 전 국민의 구강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손잡았다.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제휴 업무 협약식’이 지난 17일 닥스메디 교육원에서 개최됐다.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 노미화 닥스메디 대표,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 등을 비롯한 다수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협력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 구체화 ▲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사업화에 대한 상호협력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세 기관이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전문기술력을 바탕으로 질 높은 수준의 검사를 공급하고 서비스의 시장 확대까지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닥스메디오랄바이옴은 구강 내 유해균 분포량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구강 세균 PCR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크로젠은 구강 내 유해균과 더불어 유익균 분포량 분석까지 가능한 구강 세균 NGS 검사 서비를 제공한다. 사과나무치과병원은 닥스메디오랄바이옴과 마크로젠으로부터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및 솔루션을 제공받아 치과적 치료와 예방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이렇듯 세 기관의 역량
“영예로운 상을 수상해 감격스럽다. 부모님, 교수님을 비롯 학문의 길에 함께해준 분들의 소중한 협력과 지지에 깊이 감사하다. 앞으로도 치의학에 열정을 갖고 연구에 정진하겠다” 제42회 치협 신인학술상 수상자로 배꽃별 전남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임상진료교수가 선정됐다. 배 교수는 치아재생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연구 발표 등 탁월한 학술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학회, 병원 등에 몸담으면서 학술상, 표창, 신진연구자상 등 여러 수상 경력을 보유한 배 교수지만, 그는 이번 치협 신인학술상이 갖는 의미가 이전 수상보다 더욱 특별하다고 했다. 배 교수는 “기존 수상은 단일 성과에 관한 것이었다면, 치협 신인학술상은 그간의 경력을 아우르는 도전이었다. 이번 수상이 학문적 궤적이 돼 새로운 차원으로 다가와 연구에 대한 책임감을 줬다. 특히 새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원동력을 얻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에만 SCIE 저널을 포함한 논문 6편을 발표한 배 교수의 학문적 궤적은 전공인 치과보존학에 걸맞게 기능과 구조를 상실한 치아를 회복하는 데 있다. 사실 이는 치과보존학 연구자에게는 일반적인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치과의료를 선도할 정책전문가 양성 과정을 재개한다. 정책연은 제3회 운영위원회를 지난 11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열고, 치과의료정책전문가 과정 추진을 비롯한 주요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위원들간 의견을 교환했다. 회의에서는 우선 오는 5~6월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치과의료정책전문가 과정의 제반 사항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치과의료정책전문가 과정은 최신 보건의료 정책 현황을 교육하고, 치과의료분야 정책에 관한 의견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5·2016·2018년 진행된 바 있다. 이날 위원들은 해당 과정의 대주제 선정, 연자 섭외, 홍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치과의료정책을 선도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보건의료 분야 오피니언 리더와의 교류를 증진한다는 취지에 맞게 민·관·산·학계 여러 분야에서 활약 중인 전문가들이 섭외 연자로 물망에 올랐다. 이어 올해 5~6월로 예정된 ‘2024 연구과제 공모’ 주제 선정과 관련한 논의도 있었다. 정책연은 지난해 9~10월 연구과제 공모에서 ‘치과병의원 개원 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 근거 확보에 나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회의에서는 현재 개원가의 뜨거운 이슈인 저수가, 불
치협이 오는 5월 20일부터 시행되는 ‘본인확인 의무화제도’를 앞두고 일선 회원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안내와 계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2023회계연도 제12회 치협 정기이사회가 지난 16일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본인확인 의무화제도와 관련한 정보 공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보고와 함께 집행부가 추진 중인 주요 현안들이 상정돼 집중 논의됐다. 본인확인 의무화제도는 요양기관에서 환자에게 요양급여를 실시할 경우 건강보험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모바일 신분증 등을 통해 보험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요양기관에서 진료·처방할 때 환자가 성명, 주민등록번호 증·대여, 도용을 통해 건강보험을 부정 수급하는 경우를 원천 차단한다는 취지다. 해당 제도는 지난해 5월 공포된 ‘건강보험증 확인 의무화법’의 시행령·시행규칙 행정예고 기간이 지난 4월 16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다음달 20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위반 시 과태료는 1차 30만 원, 2차 60만 원, 3차 100만 원이다. 다만 ▲19세 미만 환자 ▲해당 요양기관에서 자격을 확인한 6개월 이내 재진 환자 ▲처방
대구지부가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향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대구지부는 지난 7일 오전 8시 대구스타디움 및 시내일원에서 개최된 ‘2024 대구 마라톤 대회’에 참가, 대시민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등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기원했다. 홍보 부스에서는 대구마라톤대회 참가자 약 3만여 명을 대상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기원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고, 머그컵, 수건, 구강용품 세트 등을 나눴다. 또 대구지부 성기혁·손우일 회원 등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으며, 그 밖의 임원과 회원도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모두 포기하지 않고 마라톤을 완주했다.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대구지부 부회장)은 홍보 행사를 총괄해 준비하면서 “대구마라톤대회가 매년 그 위상이 높아지고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등 참가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행사인 만큼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해 치과계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2024 대구 마라톤 대회에는 대구지부 임원, 회원 뿐만 아니라 세계 17개국의 정상급 선수 160여 명을 비롯한 3만여 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