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환자가 온다’ 내 가족처럼 진료 효과 충분한 진료시간 확보 위해 예약제 폐지 진료 외 활발한 사회활동도 경영에 도움 최병기 서울 좋은얼굴최병기치과 원장 서울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 시장 내 위치한 이 치과에는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아온다. 서울과 경기권은 물론이고 대구, 대전, 전남 함평, 제주도까지 멀리서 방문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환자 중에는 삼대가 함께 오는 경우도 흔하다. 32년째 한 자리에서 진료해온 최병기 원장(좋은얼굴최병기치과의원)은 “치과에 온 환자 한분 한분을 대할 때마다 내 가족이고, 내 몸이라고 여기고 진료에 늘 임한다”며 “내 부모님이고 형제자매고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진료를 절대 대충 할 수가 없다”고 했다. 30년 이상을 한 자리에서 진료하다 보니 부모님 따라 오던 초·중·고 학생 환자들이 어느새 아빠, 엄마가 되어서 부모님과 함께 자식들까지 데리고 오는 게 신기할 때도 있다. 미국을 비롯해 스페인, 남미,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서 찾아오는 환자들도 다양하다. 이 중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환자들의 가까운 친인척이 상당수다. 최 원장은 “외국에서 오신 환자분들은 국내 거주 기간이 대부분 길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도 있지만, 할
사회 전반에 걸친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개원가의 경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와 공동으로 불황 타개를 위한 경영 해법을 논의하는 좌담회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 사회 : 김 진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장 ■ 토론자 : 이재윤 원장 (포항신세계치과) 이정우 원장 (인천시카고치과) 최 봄 전 교수(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보철과) 이동준 원장 (서울이앤이치과) Q. 치과 경영 상 과거와 현재의 문제 및 차이점과 직원 관리 노하우는? 과거에 비해 무한경쟁 시대 과잉경쟁 내몰려도 의료윤리 지키면서 진료 수익 창출해야 본질은 결국 기본 바로 세우기 김진 지난 1991년 3월 대전 성모병원으로 발령을 받았을 당시 대전시 치과의사 수는 300명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20년이 지난 현재 대전시 치과의사 수는 600명을 넘고 있다. 치과의사 수도 매우 많아졌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제자들 중에서도 페이닥터는 물론 과잉경쟁을 피해 해외로 떠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무한경쟁시대가 됐음을 실감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탭 구인난과 관리까지 소규모 치과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난제가 많다. 스탭들도 잘
치과의사 과잉배출, 경기침체 등과 맞물려 무한경쟁에 내몰린 치과의사들이 더 이상 성공이 아닌 ‘생존 자체’를 걱정하는 시대가 왔다. 과잉진료와 과장광고 등 당장의 밥벌이에 내몰린 일부 치과의사들의 의료윤리를 벗어난 일탈이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면서 치과의사의 위상마저 추락하고 있다. 이제 안정적인 치과경영을 위한 ‘해법’은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체 치과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할 공통 화두다. 이 같은 문제를 직시한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는 몇 해 전부터 다수의 치과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아니 이들의 생존에 꼭 필요한 치과경영과 윤리, 의료법 등의 교육에 앞장서 왔다. 올해 상, 하반기에는 각각 ‘잘되는 병원 이유가 있다’, ‘직원과 함께하는 치과경영’을 주제로 전국에 숨어있는 잘되는 치과의 원장들을 발굴해 그들만의 노하우를 들어 보는 학술대회를 시리즈로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본지는 창간 53주년을 맞아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와 공동기획으로 개원가 성공경영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또한 상위 10%로 손꼽히는 전국의 잘되는 치과들을 직접 찾아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를 지면에 담아봤다.<편집자 주> 스탭들이 가족을 치과에
천세영 원장이 구성한 워크플로우는 일반적인 치과 캐드캠 시스템의 프로세스 그대로다. 최초 환자 진단 시 ‘CT 또는 오랄스캐너를 이용한 촬영 - 영상자료 분석 및 치료계획 수립 - 캐드시스템을 이용한 보철물 또는 교정장치, 서저리 가이드 디자인 - 3D프린터, 밀링머신을 이용한 보철물 제작 - 최종 보철물 장착’이라는 워크플로우가 진행된다. 천세영 원장이 오랄스캐너를 살펴보며 우선 고려한 것은 스캔의 정확성과 스캔타임, 헤드사이즈였다. ‘Cerec Omnicam’과 ‘3Shape Trios3’을 놓고 저울질하다 최종 3Shape 제품을 선택했다. 스캐닝의 확실한 진보가 느껴지는 제품이라는 게 천 원장의 설명이다. 오랄스캐너의 경우 최근에는 국산 장비들의 발달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장비의 단독 활용성이 높아졌다. 캐드캠 시스템 전체를 구비하는 것은 선택의 영역이지만 오랄스캐너는 점차 치과의 필수 장비가 될 것이라는 게 천 원장의 전망이다. 밀링머신 선택 시 고려한 것은 올 세라믹 가공이 가능하고, 가공시간이 빠르며, 부피나 가격적인 면에서 소규모치과가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합리성을 갖춘 제품이었다. ‘Cerec MCXL, X5’, ‘ARUM 5X-15
“세종대왕은 당뇨병으로, 소설가 이상은 결핵으로 돌아가셨다고 하죠. 요즈음 같으면 말도 안 되는 사망원인입니다. 그러나 때를 놓치면 작은 질병도 무섭죠. 문제가 터져 나오기 전 분명히 기회는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기회를 잡고 제 때 ‘힐링’ 하기를 바랍니다.” 내과전문의 이형호 원장은 개원경력 40년 차 의사. 가족 중 치과의사가 있어, 치과의사의 삶을 잘 알고 이에 따라 조언하고 싶은 내용도 많다. 이 원장은 “같은 개원의지만 의사와 치과의사의 작업환경의 차이는 크다. 특히, 1차 의료기관에서는 그렇다. 일반 의사들도 물리적인 검진과 진료를 하지만, 하루 종일 숙인 자세로 작은 부위에 섬세한 처치를 해야 하는 치과의사들의 노동 강도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치과는 여러 재료에서 나오는 유해 화학성분이나 감염체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이러한 환경은 호르몬계 장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갑상선질환 등을 야기하고, 체내 만성적인 염증상태가 지속되게 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 나타나는 증상이 우울증이다. 우울증을 앓는 치과의사가 많다고 하는데 그 원인이 치과 환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체에 조금이라도 이상
본 기사는 취재원보호 차원에서 익명 처리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 진료 중간 시간이 나면 아픈 어깨를 쥐어잡기 일쑤다. 허리가 아파 계속 앉아 진료하기가 힘들다. 이상이 없는데 자꾸 통증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에 머리가 아파온다. 치과의사가 아프다. 치과보건의료정책 전문 연구기관 지후연구소가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민경호·이하 정책연)으로부터 지원 받아 실시한 치과의사 건강실태 조사결과가 최근 나왔다. 예상대로 치과의사 다빈도 상병은 근골격계질환. 이에 못지않게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수치도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치과의사들의 위험한 건강실태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더 늦기 전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봤다. 치과의사의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근육이 수축된 자세로 장시간 일해야 하는 작업환경이다. 유니트체어를 기반으로 앉은 자세로, 그것도 편측으로 고개를 숙이고 주로 오른손의 악력을 사용하는 진료작
개원가에 Digital Dentistry 시대가 도래 했다고 한지가 벌써 십년. 그러나 아직도 ‘먼 나라 이야기 같다’는 개원의들이 많다. 때론 선생님에게 배우는 지식보다 공부 잘하는 친구에게 듣는 설명이 더 이해하기 쉬울 때가 있다. 일반 동네치과 원장의 눈높이로 시작해 스스로 탐구한 조합으로 40평 치과에 디지털 세상을 구현한 천세영 원장(인천 도화굿모닝치과의원, 인천지부 국제사업이사)의 병원을 찾아가 봤다. 천세영 원장으로부터 ‘내 치과에서 구현 가능한 디지털 치의학’을 들어봤다. “오전에 스캔을 하면 오후에는 보철물을 완성해 환자 치료를 끝냅니다. 임프레션은 저희 병원에서는 찾아볼 수 없죠. 이제는 평범한 동네치과에서도 디지털 장비들을 사용해 구강스캔에서 보철물 디자인, 밀링, 최종 치료완료까지 ‘모델리스(modelless)와 원데이 보철, 교정 및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 즉시보철수복 워크플로우’를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치과에 들어서자 대기실 한 켠에 원래는 파우더룸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밀링머신이 돌아가고 있다. 환자들은 투명한 유리 속에서 어금니 모양으로 변해가는 지르코니아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 60%가 우울증 경험 음주율도 국민평균보다 20% 높게 나타나 진료 중간 시간이 나면 아픈 어깨를 쥐어잡기 일쑤다. 허리가 아파 계속 앉아 진료하기가 힘들다. 이상이 없는데 자꾸 통증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에 머리가 아파온다. 치과의사가 아프다. 치과보건의료정책 전문 연구기관 지후연구소가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민경호·이하 정책연)으로부터 지원 받아 실시한 치과의사 건강실태 조사결과가 최근 나왔다. 예상대로 치과의사 다빈도 상병은 근골격계질환. 이에 못지않게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수치도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치과의사들의 위험한 건강실태와 그 원인을 분석하고, 더 늦기 전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봤다. 지후연구소(소장 박경민)가 정책연 협조를 받아 치협 회원 2382명을 대상으로 2018년 10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모바일 설문조사를 통해 회원들의 진료현황 및 건강상태, 주요 질환 및 암 발생여부 등을 조사·분석했다. 응답자 성별은 남자치과의사가 67.7%(1612명), 여자치과의사가 32.3%(770명)였으며, 30대가 28.3%, 40대가 31.2%, 50대가 28.1%로, 평균연령은 45.4세였다
치과 가치 평가 기준이 새 화두로 등장했다. 치과 양도양수와 관련된 회원 간 분쟁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무엇이 평가 기준이 돼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치과세무정책특별소위원회가 실시한 ‘치과 병의원 경영실태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합리적인 치과 평가 기준에 대해 고민하는 기획 시리즈를 연속으로 게재한다.<편집자 주> 최근 치과계에서는 신규 개원 뿐 아니라 양수 개원이나 지분 투자에 의한 공동 개원 등 다양한 형태의 개원 모델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기존 병원을 인수하는 경우 환자가 진료연속성과 책임 진료 등을 담보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반복적이며 소모적인 자본의 재투자를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양도양수 시 치과의 가치를 보다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 없다는 데 있다. 빈약한 근거에 의해 양수양도 계약을 맺거나 공동개원을 결심했을 경우 사후 분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제는 ‘가치 평가’의 개념이 보다 적극적으로 통용돼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가치평가’란 병의원의 가치를 객관적인 수치(금액)로 평가하는
우리 치과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양도양수를 원할 때, 공동개원을 해지하고 싶을 때, 그리고 경영적인 의사 결정이 필요할 때 누구나 한 번 쯤은 떠올렸을 질문이다. 특히 신규 개원 뿐 아니라 기존 치과를 넘겨받아 개원하는 사례가 점차 늘면서 양도양수 관련 분쟁 역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가치 평가 기준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시급하다는 지적들이 많다. 하지만 문제는 평가의 기준이다. 이해관계로 얽힌 ‘함수’를 단번에 풀어내기에는 객관적이며 동시에 현실적인 기준에 대한 치과계 내부의 공감대가 태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치협 치과세무정책특별소위원회(위원장 정명진·이하 세무정책소위)가 최근 실시한 ‘2019 치과병의원 경영실태조사’는 이 같은 화두를 향한 치과 개원가의 보편적 정서와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치과 주요 장비 보유현황 ▲치과 장비별 교체 주기 ▲치과 가치 평가 시 영업권 평가기준 등 3가지 틀에서 치과 경영의 현황을 진단한 이번 조사에는 총 1088명의 치과의사가 동참해 신뢰도를 높였다. # 디지털 장비 교체시기 ‘평균 6.68년’ 이번 실태조사에 응답한 치과의사들은 평균 4.98대의 유니트체어, 1.4대의 레이저 장비를
“가정과 일을 병행해야 하는 고된 여성 치과의사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친구이자 동료 여자 치과의사였습니다. 서로의 삶의 코드가 잘 맞는다고 생각이 들면 여성 공동개원도 여성 치과의사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 한 개원유형이죠.” 분당에 자리 잡은 공동개원 치과인 즐거운 치과의원에서 두 명의 여성원장이 차분히 환자를 보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묻어나는 듯 분위기가 여느 치과와는 다르다. # 첫 만남은 대학동기...두 번째 만남은 직장·인생 “동반자” 남민숙 원장과 김은선 원장은 처음 조선치대 대학동기로 만났다. 학창 시절 두 사람은 서로가 ‘인생의 동반자’이자 ‘직장 생활의 동반자’가 될 줄 예견 했을까? 인생의 모멘텀이 된 두 번째 그녀들의 만남은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치과와 가정, 자녀 교육에 치여 힘들어 하던 김은선 원장은 남민숙 원장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치과 얘기가 나오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두 원장은 우선 몇 개월이라도 같이 치과를 해 보자는 결론에 도달했고, 약속한 몇 개월이 시간이 흘러 무려 17년이 됐다. 김 원장은 “가정과 치과에 둘러싸여 몸과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