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치과가 개원을 하면 우리 치과에 환자가 줄어든다. 그건 여지없이 모든 치과가 겪는 일이다. 우리는 헤어샵도 쉽게 바꾸지 못하고 찾아다닌다. 잘 하는 헤어디자이너를 말이다. 가끔은 그 헤어 디자이너가 그만두면 그 사람을 따라가기 할 정도이다. 그런데 주변에 개원치과가 생기면 주변치과들은 일정기간 타격을 받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누가 개원치과로 가는 것일까? 대부분은 우리치과에 만족하지 못한 환자분들이 혹여나 저 치과는 좀 괜찮을까 싶어서 확인하러 간다. 이 치과에서의 나에 대한 관심이 마음에 들면 치과를 옮긴다. 이렇듯 만족하지 못한 환자는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그 곳도 별다를 바 없으면 원래 다니던 곳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이런 환자들을 만족하게 하는 방법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환자관리를 잘한다는 모든 치과에서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환자 스킨십’이다. 자연스럽고, 친밀함을 주며 진료의 안정감과 따뜻함을 주는 스킨십은 좋은 결과를 주지만, 서투른 태도는 서로의 어색함을 부른다. 스킨십의 정답은 참으로 애매하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건 마취할 때 환자의 손을 꼭 잡아주는 것이지만 이것도 대상에 따라서 연령대가 비슷하건
김치는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이다. 우선 김치의 어원을 살펴보면 채소를 절인다는 뜻의 침채에서 딤채 - 짐채 - 김채 - 김치로 변모하면서 오늘날까지 김치로 부르게 되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삼국시대,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야채를 소금에 절여 먹어왔으며 1700년대에 중국에서 배추를 들여와 배추김치가 대중화 되면서 대표적인 김치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전부터 각종 채소를 절여 먹던 김치 문화가 정착되어 있었으므로 우리에겐 특별할 것이 없는 단어이고 늘 우리에겐 생활화 되어 왔던 김치는 김장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갓김치, 파김치 등 삼백 가지가 넘는 다양한 김치 맛에 우리는 당연히 김치는 곧 대한민국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왔다. 요즘 들어 건강식품으로 인정되어 세계적으로 인기가 치솟으니 이웃나라에서 자기네 문화라고 우기며 파호차이라며 소개하는 웃음꺼리를 자초하고 있다. 중국어인 파호차이는 채소를 절여서 만든 여러 반찬의 총칭일 뿐 배추김치와는 별개다. 일전에 중국의 유명배우가 김치를 파호차이라 소개하면서 소금에 절이지도 않고 양념을 발라 만든 반찬을 자기네 고유의 전통 음식이라며 유튜브에 올린 적 있었는데 발효시키는 과정과 젓갈 등의 재료
작년 합계 출산율이 0.72로 집계가 되면서 또 한번 저출산이 화두에 올랐습니다. 23년 4분기만을 보면 0.65로 올해는 0.7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저출산율 2위인 스페인의 1.1과 비교해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소득이 오르는 국가에서 출산율이 감소되는 것은 전세계적인 트렌드이긴 합니다. 복지가 좋은 북유럽국가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핀란드도 1.2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한국이 조금 더 압도적인 저출산 현상을 보이는 것은 사회의 경쟁적인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미국의 자본주의에서 다양성과 같은 가치들을 제외하고 자본주의적으로 효율적인 가치들 위주로 받아들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보험제도에서도 감기와 같은 경증 질환에 걸렸을 때 전문의를 당일에 만나서 약을 처방받고 금방 출근해서 일을 할 수 있는 식으로 제도를 갖추었습니다. 대신에 유병률이 낮은 중증 질환에 대한 보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굳이 태생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경쟁을 좋아했다기 보다는 식민지배 이후 한국전쟁으로 잿더미가 되면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경쟁이란 가치를 최우선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에서 치과 용어(Dentistry - Terminology)에 대한 국제표준을 제ㆍ개정하는 소위원회(Sub-Committee, SC)는 SC 3이며 해당 소위원회에서는 치의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모든 용어 분류의 체계 및 정의에 대해 다루고 있어 이 표준의 내용은 치과 분야 표준들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기초가 된다. 또한 ISO/TC 106에서 새 표준을 개발하거나 기존 표준을 개정할 때 이 표준의 용어와 정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보건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으로서 용어 표준화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치의학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의 표준화를 통해 학생 교육이나 치의학 분야의 연구에서 기본적인 내용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미래 치의학 분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연구의 기초로 활용돼 국민 구강 보건 향상 및 치의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인공지능(AI)은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진 기계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으로, 70년의 역사가 있고, 크게 4번의 주요 흐름을 거쳤다. 1)초기 연구(1950년대-1970년대). 1956년 다트머스 회의에서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되었고, 앨런 튜링의 튜링 테스트를 통해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제시했고, 논리적 추론에 기반한 전문가 시스템(expert system)이 개발되었으며, 게임 플레이, 자연어 처리, 증명 등 특정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일반적인 지능을 구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2)침체기(1970년대-1980년대). 초기 AI 연구의 한계와 높은 기대에 대한 실망으로 AI 연구에 대한 투자가 감소했으며, AI 연구는 전문가 시스템, 퍼지 논리, 신경망 등 특정 분야에 집중되었고, 컴퓨팅 성능 향상과 알고리즘 발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 지능을 구현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이 많았다. 3)부활(1990년대-2010년대). 딥러닝 기술 발전과 컴퓨팅 성능 향상으로 AI 연구가 재활기를 띠었고, 이미지 인식, 음성 인식, 기계 번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딥러닝 기반 AI 모델이 성공을 거두고, 빅데이터 등장으로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
북한 치과와 치의학의 뿌리는 남한과 다를 수 없다. 그러나 해방 후 70여 년이 흘러 이질적인 체제로 인해 남북한의 구강보건의료체계는 크게 달라졌다. 우리는 김정은 시대의 북한 치과, 치의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통일에 대한 인식과 시대적 환경도 변화한 지금, 북한과 북한 구강보건의료체계를 이해하는 것은 향후 한반도와 주변 범조선인의 구강건강과 바람직한 구강보건의료체계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에 김정은 집권 이후 변화된 북한 치과, 치의학의 변화를 추적한 동향을 10회에 걸쳐 매달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나정원 박사 -現 서울평양뉴스 통일연구소 부소장 -고려대학교 북한학 박사 -주요 연구: 《해방후 한국기업의 사유화에 관한 연구》, 《소유잠재성으로 본 저출산의 원인과 대안 연구》 -저서:《소유잠재성-소유의 알고리즘과 획득가능성 고찰》, 《통일시대 가치창출이 기대되는 북한의 산업시설, 공장, 기업소》, 《북한의 레저·관광산업》,《북한투자가이드》, 《김정은시대 북한 기업 혁신 연구》 김정은 집권기 치과 치료제의 개발 동향의 관측은 세계적 추세를 지향하는 북한이 나아가는 하나의 방향성과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역사의 지속적 발전이라는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요즘 임플란트 비용이 많이 내렸다고 하던데, 돈을 모아 놓았으니 치료 받으러 갈게.” 진료 받으러 오셔서는 깜짝 놀라시는 표정이었다. “아니 임플란트 하나에 몇십만원 한다고 광고 나오던데, 비용이 다 같지 않나?” 비보험 수가 비용을 같이 책정하면 공정거래 위반이 된다는 둥, 재료비랑 기공료ㆍ인건비는 어떻고, 상태에 따라서 뼈이식 등 다양한 수술을 하게 되는 상황을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것이 구차했다. 그동안 열심히 진료해서 잘 지내시는 환자분들도 광고에 나오는 가격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미루어 짐작이 된다. ‘혹시 진료비를 과도하게 낸 것이 아닌가?’ ‘너무했네, 그렇게 잘해주던 나에게 이렇게 비싸게 받고….’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경제성과 효율성을 따지는 것은 기본이지만, 진료비를 아주 저렴하게 광고하는 것은 환자를 유인하여 과잉치료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요즘은 더욱 심해져서 유튜브 쇼츠에도 광고가 나온다. [**만원만 있으면, 임플란트 4개 이상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광고를 보는 순간, 온몸이 오그라들고 진료가 아니라 물건을 파는 느낌이 드는 것은 필자의 생각만
2023년 9월부터 시행된 비급여 보고제도 시행에 따라 2023년 9월부터 인레이, 온레이,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 치석제거, 자가치아 이식술, 잇몸웃음교정술 등 6개의 치과항목의 진료내용을 보고해 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고시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보고 및 공개에 관한 기준 일부개정고시’ 비급여 보고항목에 근거하여 2024년 3월 치과교정 치료비용을 기존의 비급여 보고대상 등과 함께 보고해야 한다. 교정치료와 관련하여 이번 3월에 보고해야 하는 내용은 가철식 교정치료를 제외한 고정식 교정치료 비용 등이 해당된다.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하면, 1) 치성 부정교합의 고정식 포괄적 치과교정 2) 골격성 부정교합의 고정식 포괄적 교정치료를 보고해야 한다. 이번 3월에 소위 브라켓을 이용한 고정식 교정치료를 진행하는 환자들의 내용들은 취합하여 4월 15일부터 6월 14일까지의 기간 내에 보고해야 한다. 여러 고려사항과 보고내용 등과 관련하여 예상할 수 있는 여러 상황 등에 대해 아래와 같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보고 범위와 관련하여 가철식을 제외한 고정식 포괄적 치과교정만 보고 대상에 해당되며, 따라서 포괄적 치료가 아닌 부분적인 교정을 위해 편악에만 고정식 장
아주 어렸을 적 주말 행사가 있었다. 더운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주 빠뜨리지 않고 하는 행사는, 나는 아버지 손에 들리고 여동생은 엄마 손을 잡고 늦은 토요일 오후쯤 집을 나서는 것으로 시작했다. 열어 놓은 장독에서 새어 나오는 조선간장 냄새 같은 익숙한 살림살이의 체취로 채워진 골목을 지나면서 열린 대문으로 이웃집 마당도 힐끔 훔쳐보다 보면 골목이 끝나고 큰 공터가 나왔다. 시내버스가 다니는 아스팔트 도로 옆 인도라 말하기에도 애매한 비포장 길을 한참 따라가다 보면 다시 고소한 참기름 냄새로 시작해서 생선 비린내같은 익숙한 냄새가 느껴지면 어느새 시장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우리를 발견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재래시장에 가면 또 다른 골목 세상이 펼쳐져 있다. 우리가 생활하던 골목길이 좁은 골목을 기준으로 좌우로 비슷한 모양과 색깔의 철문들을 가진 그만그만한 집들이 마주 보고 있었다면 시장의 골목은 반찬가게, 옷집, 이불집, 그릇가게, 신발가게, 철물점에 국밥집, 분식집 같은 식당가까지 갖추고 있는 일층 평면의 골목 미로로 이루어진 만물 백화점이었다. 안내 표지판도 없는 미로에서 아이쇼핑을 실컷하다가 익숙한 듯 길을 잃지 않고 시장 골목의 끝즈음에 다다르
20년 후 나는 81세이다. 61세인 박병기가 81세인 박병기에게 편지를 써본다. 지금 내가 꿈꾸는 것이 이루어졌는가? 결과가 궁금하다. 81세인 박병기가 61세인 박병기에게 편지를 쓴다. 61세의 꾸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묻는다.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이룰 수 있었을 텐데’, 아님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격려할 것인가? ‘퓨처 셀프’를 접하는 것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광고를 통해서이다. 저자 벤저민 하디는 조직심리학자로 자기계발 분야 파워블로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는 미래의 나를 적용하는 과학 분야에서 전문가다. 현재 <The Daily Upgrade>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미래의 자신을 명확하게 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정기적으로 삶의 방식을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20년 후의 내가 다시 돌아와 남은 오늘을 산다면 어떤 기분일까? 미래의 나는 다시 살게 된 오늘 무슨 일을 할까?’(퓨처 셀프) 1995년 나보다 4살 어린 남동생이 설 명절을 보내고 직장으로 돌아가다 고속도로 사고로 운명을 달리 했다. 동생이 죽고 나서 누나들(둘째, 셋째 누나) 꿈
노인은 일반적으로 중년 다음 단계로 평균 수명에 이르렀거나 그 이상을 사는 사람입니다. 노인은 신체적으로는 생리적·생물학적인 면에서 퇴화기에 있고, 심리적으로는 정신기능과 성격이 변화되고 있으며, 현대사회에서 은퇴 등을 통해 주요한 사회적 역할의 상실을 겪습니다. 퇴직연령이 일반 기업체의 경우 55세, 일반 공무원은 60세이므로 은퇴 시점을 고려한 사회적 접근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국제노년학회에서는 노인이란 ‘인간의 노화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적, 심리적, 환경적 변화와 행동의 변화가 상호작용하는 복합 형태의 과정에 있는 사람’ 이라고 정의합니다. 노인이란, 복잡한 인간의 노화과정이 자신의 신체나 삶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를 의미하는 것이죠.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65세 이상이면 법과 제도상으로 노인으로 분류됩니다. 한국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한 1964년에 처음으로 노인을 규정하는 기준으로서 ‘만 65세’라는 나이를 도입하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60년전에 도입한 연령 기준인 것이죠. 17년 후인 1981년 노인복지법을 제정하면서 역시 노인을 65세 이상인 자로 규정하였고, 국민연금 수급 연령이나 노령연금, 각종 경로우대 제도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