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디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과 비교해 진정되고 있다고는 하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쳤었다. 마스크 대란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미뤄졌고,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도 자제하게 되었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러한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의료기관 내 감염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환자들을 위해 노력한 의료진들이 있었기에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치과대학 본과 2학년인 나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했고, 친구들과의 만남 대신 가족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늘었으며, 외식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취미를 갖게 되었다. 이밖에도 대학교 개강이 2주간 미뤄진 데 이어, 약 2달간 온라인 강의를 하는 일도 생겼다. 온라인 강의를 듣기 전에는 내가 겪어 보지 못한 처음 있는 일이라 내가 온라인 수업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그러나, 교수님들께서 내가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를 자세하게 만들어 올려주시기도 했고, 매시간 강의 외에도 강의내용을 이해했는
- +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배우는 수학의 기본 중 하나다. 더하기, 빼기. 빼기, 더하기. 어느 것이 어감이 좋은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자를 택한다. 뺏기는 것보다 얻기 위해 노력한다. 확대 해석해 보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손에 쥐는 것을 좋아하고 채우는 것이 본능인 듯하다. 인간은 누구나 욕심, 욕망, 소유욕이 기본일지도 모른다. 다만 참을 줄 알고 자제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더불어 사는 현대사회에서는 뺄셈과 양보의 미덕이 필수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의 공통점이 치아건강을 위해 더하기만 하지, 뺄 생각이 많지 않다. 좋은 칫솔, 치약, 잇몸이 건강해지는 약, 충치가 안 생기는 약 등 요구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건강한 내 치아를 무덤까지….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환자의 노력이 51% 치과의사의 몫이 49%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정확한 칫솔질, 정기적인 검진, 조기치료 등을 가이드하고 있다. 또한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데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빼기가 많다. 치아와 내 몸 건강을 위해서는 나쁜 버릇이나 습관을 과감하게 버리도록 설명한다. 국민 계몽에 앞장서고 나부터 실천하자. 흡연도 그중 으뜸으로 꼽을 수
봄은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아침 새소리에 잠을 깼다. 그리고 눈부신 햇살... 봄이 오긴 했지만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활동이 제약받고, 학생 없는 교실에서 혼자 이야기해야 하는 온라인수업으로 삶 자체가 무엇인가에 억눌리고 자유롭지 않은 시간이었다. 아침의 햇살과 새소리 그리고 바람에 실려 오는 따뜻한 기운이 무거운 사슬을 끊고 밖으로 나가라는 봄 빛깔의 유혹을 한다. 15년을 사용하던 카메라의 무게를 늙은 손목이 감당하지 못해 가벼운 기종으로 바꾸고도 서랍에 잠만 자던 카메라를 꺼내 한강으로 향했다. 집에서 한강으로 이어진 아파트 사이로 길게 이어진 공원에서 봄꽃 구경이라도 할 겸... 기대와 들뜬 마음으로 가벼운 걸음을 걷던 중 걸려온 전화 한 통... 그리고 전화기 건너 흐느끼는 큰언니의 울음소리 “숙아 빨리 와라...” 그리고 연상된 단어 아버지... 쿵... 모든 게 사라진다. 봄기운도 풍광도... 회색의 공간에 오로지 혼자 남겨진다. 평소 다급하거나 위중한 일에 무척 냉정한 편이라 주변인에게 오해를 사는 사람이지만 지금은 100M를 완주한 사람의 가슴처럼 벌떡거림을 진정하며 “제발...”이라는 단어만 되뇐다. 아버지... 22살
“직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워요.” 동료 치과 원장님들이 고충을 토로할 때 항상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저처럼 지방 소도시에서 개원한 치과는 대도시보다 구인난이 더욱 심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지만, 지금은 그 문제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졌습니다. 이 비결에 대한 저만의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직원들의 직장 선택과 근속 기간은 아래의 3가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첫째, 월급과 복리후생. 둘째, 연차별 관심사 고려. 셋째,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한 임상 실력향상입니다. 첫째, 월급과 복리후생에 대해서는 개원한 지역에서 상위 10%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보통 수준의 직원 두 명보다 뛰어난 직원 한 명의 성과가 더 뛰어납니다. 그러므로 급여의 수준을 조금 더 높이더라도 항상 구인구직에 있어 실력이 뛰어난 직원을 먼저 채용해야 합니다. 입사기념일, 생일, 연차에 대한 복지비용을 아끼지 마십시오. 좋은 직원을 잃은 후 구인 과정과 신입직원 채용 후 적응기간의 기회비용을 생각한다면 답이 나오실 겁니다. 둘째, 연차별 관심사 고려입니다. 저연차 직원들은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을, 중연차 직원들은 실력에 대한 대우를 잘해주는 곳을, 고연차 직원들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정복할 때 스페인의 잔혹한 정복자들에 의해 희생된 원주민들도 많았지만 그보다는 스페인의 잔혹한 세균에 의해 희생된 원주민들이 훨씬 더 많았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저서 “총, 균, 쇠”에서, 유럽인들이 신세계를 정복할 때 유럽의 총칼에 의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아메리카 원주민보다 유럽의 병원균에 의해 병상에서 목숨을 잃은 원주민 수가 훨씬 더 많았다고 역사적 사료를 들어 설명했다. 다른 대륙에 살았던 인류보다 유라시아인들은 오랫동안 가축과 더 밀접하게 살았기 때문에 가축으로부터 각종 병원균이 다양하게 진화하였고, 조밀한 인구 집단이 신대륙보다 일찍 발생하여 대중성 전염병이 진화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일찍이 충족되었다는 것이다. 인류와 미생물은 항상 역사를 함께하여 왔다. 미생물이 인류를 지배했을 때도 있었고 인류가 미생물을 극복할 때도 있었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그동안 세상을 지배했던 강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와 우선 순위를 온통 뒤바꿔 놓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삶도 다소 혼란스럽다. 갑자기 어지러워진 지금을 어떻게 잘 지낼 것인가? 묵상해 본다. 그래서 찾은 무스타파
“선생님! 재윤이가 바람개비를 벌써 다 만들었어요.” 초등학교 첫 미술 시간에 짝꿍은 내가 색종이를 쓱싹 잘라 만든 바람개비를 보고 선생님께 소리쳤습니다. 설명 중이셨던 선생님께서 “집중해야지.”라고 야단치실까 조마조마했던 찰나, 선생님은 “재윤이가 손재주가 참 좋구나”라며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 이후, 나에게 맞는 손으로 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고, 우연히 권유받은 치과의사는 손으로 할 수 있는 섬세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치과대학 졸업을 앞두고 국가고시를 준비하던 때 어금니 통증이 있어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을 것이란 진단에 발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자유를 누리고 싶었지만 안 뽑아도 되는 내 치아를 발치하게 된 것을 계기로 생각을 바꿔 보존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단 한 명의 치아라도 보존해 줄 수 있는 치과의사가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수련의를 마치고 군의관으로 낯선 포항에 배치받아 부임하며 해군에서는 해군사관 생도 세계일주 주치의도 하게 되었고, 공군에 위탁교육을 받아 항공기 헬기 조종사 주치의까지 하게 되면서 치과의사로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부대에 복귀해서도 장병
의료계열 대학 중에서 치과대학만큼 모든 대학이 협력해서 ‘전국 학생들’ 간의 화합을 위해 ‘규모 있는 축제’를 기획하는 곳은 없다. 이는 치과대학 학생들이 매년 똘똘 뭉치고, 교류도 활발히 한다는 것을 눈으로 보여준다. 2020년에 20기를 맞이하는 전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연합(이하 전치련)은 글자 그대로 ‘치과대학 학생’들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전치련은 대외적으로 학생들을 대표하고, 학교 간 서로 좋은 시스템이 있다면 공유한다. 여러 역할과 기능이 있지만 앞서 언급했던 전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축제(이하 전치제)를 기획하는 것이 전치련을 하면서 가장 큰 과제이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에 있는 학생들이 매년 돌아가며 한 학교로 모이는 것만으로도 전치제가 얼마나 크고, 유의미한 행사인가. 올해 나는 한 치과대학의 학생회장이자 전치제를 준비하는 전치련의 의장을 맡게 되었다. 전치련은 각 학교에서 출마해서 인정받은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다 보니 다들 둥글둥글하지만 강단이 있으며, 또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나는 이 분들과 전치제를 준비하면서 회의를 진행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결정을 내리며 좋은 에너지들을 정말 많이 받았다. 아직 3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파트 22층에 사는 나는 출근할 때 문을 나서면서 항상 작은 기대를 한다. 26층 아파트에 우리 동은 엘리베이터가 한 대이다. 오늘은 엘리베이터를 빨리 탈 수 있을까? 가까운 밑에 층에서 막 올라오고 있거나 몇 층 위에서 내려오고 있다면 운이 좋다. 그런데, 가까운 층이 화면에 표시된다고 반가워했다가 아뿔싸 내려가는 방향이구나 하는 경우도 있다. 21층이면서 내려가는 방향이라면 내려갔다 올라갔다 최고로 도는 코스이다. 지하 2층에서 올라오는 코스보다 훨씬 멀다. 그런 날이면 유독 층층마다 사람들이 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다. 몇 해 전부터 재테크에 관심을 갖다가 특히 주식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 예금 금리가 낮아지고 있기도 했고 주식시장이 호황이라는 소식도 들려왔다. 소소하니 시작했지만 쉽지가 않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된다는데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았다. 어떤 주식이 유망하고 지금 오르고 있다고 해서 들어가 보면 꼭 내리고, 내려간다고 해서 손해를 보고 팔고 나면 오르는 식이다. ‘아, 이건 안 되겠다’ 혹은 ‘나랑 맞지 않는구나’하고 나서 돌이켜 보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가 더 중요한데 지금 어떤지만 보고 고민도 없이 공부도 안 하고 투
1. 치과대학 실습 과정에 적극적으로 임하기 국가고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에 본과 3학년~4학년 과정의 병원 임상 실습 과정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 시기에 개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에 비유하자면 기초체력을 다지는 것에 해당한다. 본격적으로 정리집과 책을 가지고 하는 시험공부는 아니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치과대학 공부는 글로 여러 번 읽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이해가 빠르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 경우가 많다. 하루하루 그날 본 환자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찾아보거나 관련 개념들을 교과서에서 가볍게 읽어본다. 이 과정을 잘 해 놓으면 시험공부 할 때에 이해가 빠르고 진도 나가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2. 기출문제 풀이 본격적으로 시험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요약집과 교과서를 보기 전에 기출문제 풀이를 먼저 하였다. 너무 아는 것이 없어서 문제 푸는 것이 어려운 경우에는 개념을 빠르게 확인하고 문제 풀이에 들어가는 방법도 좋다. 문제 풀이는 답보다 푸는 과정이 중요한데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기출문제를 먼저 풀었다.(한 문제 당 1분을 넘지 않도록 너무 오래 고민하지 않는다.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그 부분을 공부할 것이기
타액선내시경은 1mm가 안 되는 침샘의 도관을 넓혀 직경이 1mm 내외의 내시경을 집어넣고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타액선 내시경술은 타액선관에 내시경을 삽입하여 직접 타액선관을 보면서 시행하므로 침샘질환에 대한 좀 더 정확한 진단 및 절개 없이 타액관 내에 타석제거와 같은 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기술로 국내에서는 2017년 제10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 유효성이 있는 신의료기술로 발표하였다. 필자는 십여 년 전 미국 하버드대학 연수기간 동안 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에서 타액선 내시경술을 처음 접하였다. 그 때부터 타액선 시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귀국 후 2013년 스위스 제네바 ESTC(European Sialendoscopy Training Center)에 단기연수를 다녀오면서 본격적으로 연구 및 시술을 하게 되었으며 지금은 iSial(International Sialendoscopy Society)의 faculty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제2차 국제 타액선내시경 학회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 있는 인터컨티넨탈 두바이 페스티발 시티에서 2020년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오래전부터 캠핑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아들, 딸의 친구 가족들과 한두 번씩 야외에 나가 1박 또는 2박을 하다 보니 보다 편리한 야외 생활 도구를 찾게 됐고, 캠핑에 필요한 도구를 한두 개 사 모으고 전국의 야영장, 캠핑장, 휴양림 등을 찾아다녔다. 지금은 캠핑 고수는 아니지만 최소 초보 딱지는 뗀 듯한 느낌이랄까? 내가 캠핑 고수가 아니라고 하는 이유는 캠핑의 모든 과정을 즐기고, 모두가 즐거워야 하지만 그렇지 만은 않기 때문이다. 텐트 설치와 철거는 오롯이 가장인 내 몫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 같은 힘든 과정보다는 떠나면 즐겁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크기 때문에 캠핑을 중단하지 못함이 아닐까 싶다. 회사 일에 치어 소홀하게 했던 아들, 딸들에게 가진 미안한 마음을 도랑의 물고기를 잡으면서 단번에 만회 할 수 있고, 그저 캠핑을 왔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일에 휴양림이 떠나갈 듯 자지러지게 웃는 아이들의 웃는 모습만 봐도 만족스러움은 배가 된다. 그뿐만 아니다. 오후에 아이들과 충분히 놀아줬으니 저녁에는 오붓하게 아내와 함께 할 시간. 평소 시간이 없거나 마음에 담아 두었던 희노애락이 담긴 소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