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김영재 원장 ·한국치과병원
작년 12월 초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 서너 걸음을 걷자 허리가 뻐근하더니 완전히 펴기가 힘들었다. 밤에 잘 때 자세가 나빠 그런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다시 자리에 들었으나 허리 통증이 계속 되었다. 서울에서 차로 4시간 정도 떨어진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과연 차를 몰고 집으로 갈 수 있을지가 당면한 걱정거리였다.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 운전하는 자세는 불편하지 않아 무사히 집에 도착했고 다음날 진료를 받았다. 의사는 무리한 운동을 했는지 묻고 없다고 하자 근육이완제와 소염제를 주고 2~3일 정도 먹으면 날것 이라고 해서 안심하였다. 그러나 허리 통증은 조금 나아지는 것 같더니 다리와 발목이 저릿저릿하고 엉덩이와 다리로 내려가는 방사통이 생겨 주말에는 통증으로 도저히 누워 잘 수가 없어 거의 앉아서 밤을 샐 수밖에 없었다. 내가 이제 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참을 수 없는 강력한 통증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다리에 힘이 빠져 마치 다리가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아 계단을 오르내릴 때 난간을 잡지 않으면 다니기가 힘들었다. 이러다가 지팡이나 휠체어를 이용해야 할지 모른다는 온갖 두려움과 걱정으로 밤을 새웠다. 월요일 아침 일찍 병원에서
이번 명절은 모처럼 아무 계획도 없는 설 연휴였다. 저번 주에 친정에 다녀왔겠다, 시댁에서 미리 신정을 지낸 이유로, 또 남편이 회사 일을 마무리해야 되는 이유로 그야말로 오롯이 설 연휴 통째로 나만의 자유시간을 누리고 있던 중이었다. ‘음~그 동안 치과일로 시간도 없이 너무 피곤했으니 편안하게 게으름이나 피워야겠다. 홍홍홍’ 이 때 마침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나 지금 스키장인데 스키대회 개최하신 대표님이랑 여기 지인들 만나서 며칠 같이 스키 탈 건데 너도 빨리 오면 최고의 강사한테 개인레슨 받을 수 있어~” 설산이 좋아 매년 한 번 정도 관광차 보드나 스키를 타곤 했지만 40대를 넘어서면서 부상의 두려움과 추위에 움츠려져 스키장은 어느덧 나에게 잊혀진 장소였다. ‘그래 뭐 못하던 겨울운동이나 하지 뭐’라며 평창을 향해 무작정 갔다. 집에는 1박2일 가출(?)통보를 하고서. 도착하니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남녀 스키 마니아 분들이 열렬히 환영해 주셨다. 모두 지긋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 열정과 체력에 또 한번 놀랬다. 정말 운동에서 주민등록 나이는 문제가 안 되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중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친구가 내가 스키를 탄 햇수만 이야기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