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치과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개원의를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각 대학마다 큰 수준 차를 보이고 있다.특히 기존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되고 있는 치대는 보다 개원가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장기 계획을 세우는 등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평생교육 프로그램 자체가 활성화 돼 있지 않은 대학들은 발전 방향에 대해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곳이 많아 각 치대 별 수준 차는 갈수록 벌어질 전망이다.서울지역의 경우 서울, 경희, 연세치대는 매년 치의학 교육연수원이나 치대 보수 교육위원회, 치대 평생교육원 주최로 각 전공과별 미니 레지던시 과정 등 임상 실기과정을 열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지방에서도 일부 치대는 규모 차이는 있으나 이론보다 임상실기에 목말라하는 개원의들을 위한 강좌를 매년 업그레이드,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몇몇 지방 치대는 1년에 1-2번 보수교육 강좌만을 열거나 아예 치과의사를 위한 프로그램 자체가 없어 지역 개원의들의 임상 습득의 열기를 외면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98년 개원의를 위한 16주 과정의 임프란트와 교정 등 두 개 전공과 연수과정을 열어 폭발적인 인기를 끈바 있는 서울치대 치의학 교육연수원은 개원들의 뜨거운 욕구에 발맞춰 앞으로 2-3년 내에 강연과목을 전 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재의 16주 과정을 1년 과정으로 확대하는 것도 모색하고 있다.서울치대 연수과정은 철저한 소수정예의 질 위주의 연수를 추구한다. 오는 9월 뽑을 6기 임프란트 연수생들도 20여명선에서 결정될 전망. 경희치대와 연세치대 평생 프로그램 역시 서울치대 못지 않은 인기강좌들이다. 그렇다면 일부 치대의 평생 교육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원의들의 입맛에 떨어지는 연수프로그램을 채택하기 때문이다.이들 치대들은 임상에서 꼭 필요한 이론과 실기를 가르쳐 연수강좌를 수료하면 바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대부분의 강연자들이 한국에서는 이름난 교수들로서 최근 일부 사설 세미나 연수회 강연자보다 믿음직 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치대 연수회를 제외하고 두 치대의 경우 보수 교육점수를 인정하고 있기도 하다. 2002년도에 약 300여명의 개원의 연수생 교육시킨 경희치대는 올해도 ‘경희 하버드 ITI 임프란트 연수’ 최신보철학 임상교정과학 등 18개 강좌를 개설, 오는 3월부터 교육을 실시한다.연세치대도 근관치료학, 임프란트 미니레지던시 연수회 등 15개 강좌 역시 3월부터 실시된다. 서울지역 치대들 못지 않게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알차게 마련,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일부 지방 치대도 있다. 대표적으론 지난 2001년부터 임상실습 위주의 미니 레지던시 과정을 개설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경북치대다.
치주, 구강내과, 임프란트 등 6개의 미니 레지던시 과정을 올해에도 개설했다. 이 치대는 이밖에도 적게는 8시간 많게는 24시간 정도의 강좌를 개설해 이미 수강 인원을 거의 채운 상태다.개원가 평생교육과 관련 경북치대도 지난 97년 이전엔 활성화되지 못했었다. 지난 97년이후 동창회원들을 평생교육 연자로 참석시키고, 프로그램 내용도 개원가에 입맛에 맞는 ‘맞춤 프로그램’으로 개발, 매년 모든 강좌가 만원을 이루는 성황을 이루고 있다.이와 반대로 같은 지방 치대지만 평생교육이 명목상으로 존재하는 치대도 많다.A 치대의 경우 임상교육이 아닌 개원의 보수교육차원에서 하루 정도 강연하고 있다. B치대는 대학교 차원의 평생교육원이 운영되고 있으나 치과의사를 위한 강좌는 없다.C치대는 방학을 이용해 개원의를 위한 보수교육 차원에서 며칠 할애하고 있을 뿐이다.이들 치대 관계자들은 ▲큰 규모의 치대와는 달리 교수 수가 태 부족하고 ▲사설연수회가 붐을 이루고 있어 평생교육차원에서 임상 강좌를 개설했을 때 개원의들의 호응여부가 불투명 하며 ▲업무과다에 시달리는 교수들의 과외 일로 불만을 살수 있다는 등의 문제점을 토로했다.
그러나 경북치대 관계자는 다른 생각이다. 경북치대는 평생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매년 치의신보 등 전문지에 광고를 내고 프로그램 홍보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아울러 모자란 교수인원은 동창회를 통해 외국유학을 다녀온 동문 등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개원의인 이들에게 평생 교육프로그램 선정에도 참여시켜 개원가 정서를 담은 맞춤프로그램을 생산하고 있다.“지방치대 평생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선 치대 당국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치대생 등을 졸업시켰다고 해서 치대의 의무를 다한 것이 아닙니다. 치과의료는 나날이 급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평생교육은 각 치대들이 그 학교를 졸업한 졸업생과 개원들에 대한 아프터 서비스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프터 서비스가 잘 돼야 모교에 대한 애정도 높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