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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세미나 玉石 가려듣자
넘쳐나는 세미나 광고 꼼꼼하게 살펴야

관리자 기자  2000.03.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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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 보수교육·업체세미나등 알짜 많아 혹시 세미나 중독증은 아닌지? 내게 맞는 세미나인지 체크를 점심식사를 마치고 원장실에 앉아 배달된 치의신보를 펼쳐든 서울 서초구의 40대 초반의 모원장은 덴티가이드를 먼저 펼쳐들자 마음이 조급하기만 하다. 봄이 되면서 또 다시 세미나 개최 광고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학회 학술대회도 열린다고 하고, 평소 잘 알려져 있는 모대학 교정과 교수의 강연도 열리고, 세계적인 유명연자라는 ○○○ 박사 강연도 들어봐야 할 것 같다. 또 얼마 뒤에는 구회에서 학술집담회가 열릴 예정이고, 지부 특별 보수교육, 6월에서는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와 종합학술대회도 풍성하게 열린다고 하니 마음은 세미나장에 달려가고 있다. “최고 명강의, 세계적인 권위자, 임프란트의 대가, 완벽한 성공 증례” 등등의 단어도 모원장의 신경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개최하는 세미나 광고가 왜 이리도 많은지, 건너편 치과의 젊은 원장은 이번 주말에 세미나에 참석한다고 자랑하고…. 주변에서 세미나에 자주 참석하는 동료치과의사를 볼 때 본인만 자꾸 더 뒤쳐지는 것 같아 갈수록 초조하고 불안하다. 모원장 같이 세미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심지어 세미나 중독증후군(?)에 증상을 보이는 원장의 경우도 주변에서 간혹 눈에 띄고 있다. 주말이면 여의도나 서울역 부근 등의 강연장과 세미나실에서는 멀리 지방에서 비행기나 새벽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올려와 세마나에 몰두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을 자주 보게 된다. 황금같은 주말 가족을 멀리하고 바람도 쐬고 싶은 유혹을 떨치고 세미나 장소에 참석한 치과의사를 볼 때 참으로 대단한 치과계만의 학구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런 세미나 장소에는 30, 40대 초반의 젊은 치과의사 뿐만 아니라 50대 중반 이후의 나이 지긋한 원장들도 자주 눈에 띈다. 이런 세미나의 홍수 속에 무엇보다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세미나나 강연회, 적절한 시간 고려, 효과적인 세미나 수준, 적절한 비용 등을 고려해 들을 줄 아는 지혜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세미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세미나 광고의 봇물로 어떤게 유익한 세미나인지 혼란스럽기 짝이없다. 이런 가운데 한번 쯤 본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자기 수준에 맞는 강연인지, 연자가 객관적으로 검증을 받았는지, 꼭 들어볼 가치가 있는지, 병원 운영에는 지장이 없고 시간이 적당한지, 다른 스케줄과 겹치지는 않은지, 이론강의로만 충분한지, 비용이 적절한지 등을 다각도로 짚어보고 적정하게 선택해 들을 수 있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 광고만 화려하고 요란한 세미나도 있고, 제대로 검증되지도 않은채 타연수회에서 배워온 얇팎한 술실을 전파하는 연자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보니 꼼꼼히 챙겨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치의신보 광고를 유심히 읽어보고 체크해 보면 어느정도 강연회나 세미나에 대한 대략 윤곽을 잡을 수 있고 본인이 더 노력하면 주변의 평도 들어볼 수 있으며 전화 한통화로 주최측으로부터 충분한 사전정보도 얻을 수 있다. 좀더 신경을 쓰면 비용도 저렴하고 내용은 알찬 강의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분회의 학술집담회, 지부학술대회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최근들어 지방에서 개최되고 있는 지부 학술대회나 보수교육은 예전의 형식에서 탈피해 보다 알찬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 업체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강연회도 저렴하면서도 질 높은 서비스를 받으며 제대로된 연자를 만날 수도 있다. (주)신흥이나 지-씨코리아 등 몇몇 큰 업체에서는 회원제 운영을 통해 알찬 주제에, 검증된 연자를 섭외해 더구나 간혹 무료강연회도 개최하기도 하고 경품까지 받을 수 있는 행운도 주워진다. 또한 이들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유명강연회를 동영상을 통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3월이 시작되면서 치협 분과학회 등에서 정기학술대회나 증례발표회, 특별강연 등도 여기저기서 열릴 예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자기 중심을 갖고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시간과 저렴한 비용으로 알짜강연회를 선택해 들을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