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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시대…똑똑한 환자 많다
치과 홈페이지 분석 사전정보 미리 알아

관리자 기자  2003.03.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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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개원을 앞두고 있는 A씨는 요즘 치과 홈페이지 제작으로 고민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홈페이지를 제대로 제작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현대는 정보화시대이므로 환자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치과 정보를 접하고 또 치과를 선택하는 경향도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환자들이 홈페이지를 이용, 치과를 비롯해 각종 의료정보를 얻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도 이에 발맞춰 홈페이지 제작에 신경 쓰는 경향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또 각종 의료관련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관련 환자들의 궁금증이 연일 쇄도하는 곳도 허다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심층적인 학술적 답변을 요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홈페이지는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치과 정보를 알려줌과 동시에 환자들에게 치과를 알릴 수 있는 홍보의 수단으로도 등장하고 있어 그 수는 훨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강남의 B치과의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치과 상담을 한 환자들 중 치과를 방문한 환자의 비율이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가벼운 상담도 소홀히 넘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치과 홈페이지를 잘 활용하고 있는 지방의 C치과의 경우는 홈페이지에 치과 홍보 외에도 여러 치과 질환들에 관한 정보를 쉽게 요약해 놓고 있으며 새로운 정보가 있을 때마다 업그레이드 해 환자들의 조회 수도 엄청나다고 전했다. 그만큼 환자 수도 자연스레 늘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B치과 원장은 “요즘 환자들은 예전처럼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단순히 동네 치과를 찾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다”면서 “대신 인터넷 등을 통해 자신의 치아상태 및 치료 방법, 비용 등에 대해 사전 답사를 거친 후 치과를 방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내다봤다. B치과원장에 따르면 보철, 교정 등 치료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경우에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지고 있으며 간혹 외국에 사는 교포들까지 인터넷 등을 보고 국내까지 찾아와 치료를 받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치과 홈페이지를 통한 다양한 치과 정보 제공은 인터넷에 친숙한 환자들에게 있어 치과 상식 수준을 높여줘 진료의 질을 환자 스스로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편승해 의료기관 홈페이지를 전문적으로 제작해주고 있는 업체도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홈페이지 제작을 도와주는 사이트도 생겨나고 있다. 반면 치과 홈페이지 상담으로 인해 의사가 환자의 궁금증을 성실히 답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또 환자에게 올바른 치과정보를 제공하는 순기능의 역할보다 오로지 치과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 이용한다면 자칫 잘못된 허위, 과장성 정보가 제공돼 오히려 환자들에게 혼란을 안겨 줄 우려가 있기도 하다. C치과 원장은 이와 관련, “물론 일부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 치과 홍보수단으로만 악용할 소지도 있어 선의의 치과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며 “치협을 비롯한 각 지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의사 개개인의 윤리성이 더욱 강조된다”고 말했다. C원장은 “머지않아 맞게될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해서라도 치과정보를 환자들에게 널리 알릴 필요성은 크다”고 덧붙였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