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진 구축, 의료분쟁시 변호사 자문등 사후관리도 강화
올해도 어김없이 치과계엔 연수회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개원의들의 높은 학구열을 짐작케 하는 치과계 연수회 열풍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최근 몇 년간 치과계 전문지에 게재된 각종 세미나, 연수회 광고만 들춰보더라도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났음을 한 눈에 가늠할 수 있다.이에 개원의들은 우후죽순 격으로 증가해온 각종 연수회 중 옥석을 가려내기 위해 꼼꼼히 따져보고 비교하는 등 예전에 비해 연수회를 선별하는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졌다고 입을 모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설 연수회들은 자신들의 연수회만의 독자적인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이에 타 연수회와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각종 방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각 연수별로 참가자에 한해 해외 유수 대학 방문 특전을 주는 것은 기본이고 연수회 시 참가자가 자신의 환자를 시술할 수 있도록 기구, 시설 및 보조인력을 지원하고 양질의 연수를 위해 참가자 수를 극소수로 제한한다. 한 임프란트 연수회에서는 복잡한 임프란트 수술은 대행해 주고 보철은 참가자가 자신이 치과에서 하도록 하는 일명 ‘refer system’을 시행하고 있다. 또 연수회 참가자가 임상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경우 경력을 갖춘 연수회 측 치과의사들로 구성된 임상지원팀을 요청자의 치과로 직접 파견, 시술을 도와주는 연수회도 생겨났다. 아울러 참가자가 의료사고 및 의료분쟁에 당면할 시에는 신속한 변호사의 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수회 수료자에 한해 각종 기자재 장비구입 시 할인된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특전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각종 연수회는 이제 일차적인 강의와 실습만으로 연수를 끝마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진 외래 개방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임상시술을 적극 지원하는 등 참가자에 대한 사후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연수회 주최측의 이러한 차별화 전략들과 관련 참가자들은 보다 많은 특전과 연수회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의 효과를 얻게 됐다.또 기존의 내실은 없이 이름만 걸어둔 채 우후죽순 격으로 난립됐던 연수회들 또한 실질적인 실력과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지 않고서는 비교우위에서 밀려나 외면 당하기 십상이라는 견해다.
연수회 참가자들 역시 선별 없이 쏟아지는 연수회들 속에서 무수한 시행 착오를 거치며 이제 보다 성숙해진 눈으로 양질의 세미나를 선별하는 안목을 갖추게 됐다.이제는 독자적인 차별화 전략과 양질의 연수내용 등 참가자들로부터 실질적인 효용성을 인정받은 연수회들만이 살아 남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치과계 연수회 열풍은 단순히 양적인 부분에서만 아니라 질적인 부분에도 성장 가속도를 내며 달려가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