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개원가 임상증례 발표 ‘왕성’
개원가 자신감의 표현…‘눈높이발표’ 긍정적

관리자 기자  2003.04.28 00:00:00

기사프린트

학술대회시 자유연제·구연등 숫자 점차 증가 최근 개원가에서는 자신이 직접 시술한 임상케이스를 직접 발표하고자 하는 욕구가 점차 커지고 있어 학술대회 시 구연발표나 일반연제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원의들의 자신감의 표현이자 한국 치과계가 결코 뒤지지 않는 임상시술 수준을 갖추었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치과계에 팽배한 연수회 열풍과 군소 스터디그룹이 많이 생기면서 이들 그룹들도 좋은 임상증례를 학회에서 발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도 구연이나 자유연제 등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임순호 대한치과보철학회 총무이사는 “예전에는 대학교수나 일부 뛰어난 사람이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한다고 생각했으나 의과나 한의과에 비해 치과계에서 고급진료에 대한 욕구가 높고 개원의들이 최신 임상술식과 치과기자재 등을 직접 빠른 시일 안에 접함으로써 경험을 나누고 싶어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가칭)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개원의들이 자신의 케이스를 발표하고자 하는 구연발표 신청연제수가 당초 예상보다 많은 40개를 초과, 일부를 포스터발표로 안배하기도 했다. 또 25일과 26일 개최될 학술대회를 앞두고 있는 대한치과보철학회의 경우도 22일 현재 40개가 넘는 수의 구연발표 신청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원의들이 발표하는 임상증례의 내용도 더욱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좋은 예후를 발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고생스럽게 진료한 케이스나 힘들게 진료한 케이스를 발표함으로써 진솔한 임상경험을 주고 받고 있다. 또 치과계의 우수 인력들이 해외에서 단기연수 또는 장기연수를 통해 새로운 임상술식을 접해온다거나 해외에서 직접 학위를 취득하는 등 해외 선진 임상술식을 많이 접함으로써 이러한 내용을 한국의 임상과 매치해서 발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학회측에서도 학술대회 시 개원의들의 욕구를 반영, 오래전부터 개원의들이 직접 발표할 수 있는 세션을 마련해오고 있는 추세이다. 韓宗鉉(한종현) (가칭)임프란트학회 총무이사는 “과거에는 개원의들이 자신의 증례를 발표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했으나 최근 젊은 개원의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임상증례를 적극적으로 발표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韓 총무이사는 “발표의 장이 마련되면 쇼업해보고 싶은 것이 개원의들 잠재의식 속에 누구나 갖고 있다”며 “서로 꺼리지 않고 솔직하게 발표하면서 그만큼 ‘진솔한 임상발표’, ‘자신감이 붙은 임상발표’로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韓 총무이사는 또 “개원의들이 발표하는 내용이 개원의 눈높이에 맞기 때문에 실제로 개원가에게 흥미를 끄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유명 외국연자나 교수의 강의도 인기가 있지만 자기 눈높이에 맞는 임상증례 발표의 경우 청중들이 더욱 진지해진다”고 말했다. 개원의들의 적극적인 임상증례 발표로 학술활동이 진작되고 임상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임상술기 발전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술식을 수백명 청중 앞에서 발표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임순호 대한치과보철학회 총무이사는 “연자에 따라 증례 내용을 과대포장하거나 학문적으로 검증 안된 임상증례를 발표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원가의 적극적인 임상증례 발표 현상은 치과계가 자신감으로 차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등 긍정적인 영향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