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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스포츠 치의학이 뜬다]
전문가용 ‘마우스 가드’ 1백만원 호가
치과계 걸음마도 못한 미개척 분야

관리자 기자  2003.05.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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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포츠가 생활화되면서 이에 따른 치아 외상도 증가돼 스포츠 치의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崔大均)는 지난달 25일과 26일 양일간 열린 학술대회에서 스포츠 치의학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일본과 호주의 스포츠 치의학을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스포츠 의학에 대해서도 접근하는 시간을 가졌다.스포츠 치의학은 각종 스포츠와 관련된 구강악안면 손상의 예방과 치료에 관한 분야이다.우리나라에서도 스포츠 경기 도중 치아 외상을 목격하게 되는데 사실상 아직까지 스포츠 치의학에 대한 이해도는 공급자 측면에서나 수요자 측면에서 관심도나 낮은 것이 사실이다.李星馥(이성복) 경희치대 보철과 교수는 “스포츠 치의학에 대한 필요성은 크지만 우리나라에서 스포츠 치의학은 시작도 못하고 있는 미개척 분야”라고 말했다.스포츠 치의학 분야에서는 치아 외상을 줄이기 위해 마우스가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치과의사는 마우스가드가 필요한 운동종목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환자의 운동경력이나 즐기는 스포츠를 고려해 적절한 조치를 내릴 수 있다.FDI에서는 권투를 포함한 격투기나 미식축구, 럭비, 아이스하키, 하키, 스케이팅 등과 같은 high risk sports와 농구, 다이빙, 스쿼시, 체조 등의 medium risk sports는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FDI는 축구, 야구와 같은 대중적이고 접촉이 많은 운동경기에도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미국치과의사협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스포츠에서 마우스가드 착용을 추천한다. 곡예사, 농구, 권투, 필드 하키, 축구, 체조, 핸드볼, 아이스하키, 라크로스, 라켓볼, 롤러하키, 럭비, 투포환, 스케이팅보드, 스키, 스카이다이빙, 축구, 스쿼시, 서핑, 배구, 수구, 역도, 레슬링 등이다.스포츠가 구강악안면에 어느 정도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인식할 정도의 마인드를 가진 환자라면 치과의사는 이들에게 구강외상에 대한 예방적 측면을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우선 구강건강기록부나 환자에게 묻는 구강에 관한 질문서에 다음과 같은 간단한 질문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당신은 어떤 스포츠를 하고 있습니까? △운동으로 인해 치아외상이나 치아진탕, 치아결손 등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운동으로 인한 치아보호의 필요성을 느끼십니까? 등 간단한 질문을 통해 스포츠에 있어서 치아보호에 대한 욕구를 알아보는 것이다.李星馥(이성복) 교수는 “대국민 홍보 차원에서도 스포츠 치의학에 대한 분야를 널리 알려야 한다”며 “그러나 홍보 이전에 치과의사들이 먼저 스포츠 치의학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는 등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李 교수는 또 “전문가용 마우스가드에 대한 소비자의 비용은 100만원선”이라며 “스포츠 치의학에 대한 새로운 시장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하권익 대한스포츠의학회장은 최근 개최된 보철학회 학술대회의 ‘스포츠 치의학’ 심포지엄에서 “스포츠산업이 21세기의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스포츠 의학의 필요성도 비례하여 커지고 있다”며 “스포츠 의학의 미래는 무한 가능성”이라고 말했다.의과 분야에서는 대한스포츠의학회가 81년 창립돼 스포츠의학을 연구, 발전시켜왔으며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매우 높아졌다.치과계에서도 빠른 시간 안에 스포츠 치의학을 위한 학회가 설립돼 많은 치과의사들이 관심을 갖고 이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는데 치과계 관계자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