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영 기자 기자 2020.06.16 18:11:52
치협 제31대 집행부가 회무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실시했던 ‘개방형 공모제’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회원들이 대거 지원했다.
치협이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3일까지 실시한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위원 개방형 공모제’마감 결과 모두 115명의 치과의사 회원들이 16개 상임위원회와 9개 특별위원회를 통해 회무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급한 치과계 현안과 밀접한 위원회들의 경우 적지 않는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절박한 민심이 이번 개방형 공모제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치과계의 숙원 과제 중 하나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해 구성된 ‘국립치의학연구원설립추진 특별위원회’의 경우 전국 치대 전·현직 학장 및 병원장 등이 대거 지원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치과 개원가의 ‘민원 1순위’인 보조인력 문제 해결을 목표로 설정한 ‘보조인력문제해결 특별위원회’에도 상당수 회원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3명의 직원이 동시에 퇴직하는 등 평소 구인난 때문에 많은 고초를 겪어왔다고 밝힌 지원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치과계 보조인력 문제 해법 마련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회무 깊이 더할 전문성·이력 ‘눈길’
특히 신청 서류를 낸 지원자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회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회원들이 회무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치과계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이번 개방형 공모제의 도입 취지에 부합하는 ‘인재’들이 다수 눈에 띈다.
우선 전문성을 갖춘 회원들이 대거 지원했다. 현재 한영협회(Korean Britain Society) 회원이자 한국 및 영국 치과의사 면허 보유자라고 본인을 소개한 한 회원은 국제위원회 참여를 희망했다.
대국민 치의학 홍보 전문가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 누적 방문자 1000만 명을 넘긴 유력 블로그를 운영 중인 한 회원은 이 같은 자신의 역량을 설명하며, 홍보위원회 지원에 나섰다.
유명 공대 석사 출신의 한 회원은 관련 회사 근무 경력 등을 토대로 정보통신위원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치과의사 이외의 전문 면허를 가진 회원들의 참여도 잇따랐다.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한 회원은 향후 명확한 심사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에 일조하고 싶다며 보험위원회에 지원했고, 한의사 면허를 취득 후 하버드대학 등에서 공중보건학과 법학 등을 공부한 경력을 제시한 한 회원은 법제위원회를 희망했다.
# 청년 치과의사 세대 참여·공감 ‘주목’
청년 치과의사 세대의 참여 역시 주목할 만 하다. 2년 전 공중보건치과의사를 대표해 참석한 첫 치협 대의원총회에서 당시 최대 이슈였던 협회장 재선거와 관련 치과계 내부적 대화와 타협의 원칙을 선배 치과의사들 앞에서 호소했던 한 회원이나 최근 이상훈 협회장의 임플란트 대중 광고 반대 메시지에 적극 공감하며 지원했다는 또 다른 회원의 의지는 ‘젊은 회무’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치과계 각 분야에서 다양한 회무를 거친 오피니언 리더들의 참여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 회장, 부회장 등을 지낸 젊은 치과의사들부터 서울시25개구치과의사회장협의회 회장, 각 분과학회 회장, 치협 임원 등을 역임한 시니어 치과의사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개방형 공모제 지원자들이 31대 집행부에 회무 깊이를 더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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