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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정숭룡 &#8211;문예치과의원 원장-
‘10회 국제 프리아덴트 심포지엄’을 다녀와서
선진 임프란트 기술 교류의 장

관리자 기자  2003.06.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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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500명 치과의사·학자 참가 20여개 강의 통해 새로운 기술 터득
서울에서 비행기로 11시간 남짓 걸려 도착한 곳은 바로크 양식의 고전적인 건축물들이 눈길을 끄는 독일 남서부의 조용한 도시 ‘만하임’. 독일의 문화 중심지이기도 한 이곳에서 이틀 동안 ‘국제 프리아덴트 심포지엄’이 열리기로 돼 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심포지엄은 세계 각국의 임프란트 대가들이 모여 최신 임프란트 술식과 경험을 토론하는 장으로 치과의사와 치과 관련 종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자리이다. 재작년 프랑스의 Strassburg에서 열린 9회에 이어, 올해 10회째는 만하임 Congress Center ‘Rosengarten’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조선치대 정재현 교수님, 연세치대 이근우 교수님, 경희치대 이성복 교수님, 인하대 김일규 교수님, 길병원 정종철 교수님, 모아치과 김상봉 원장님 등등 우리나라 임프란트 연구자 27명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약 1500명의 치과의사와 학자들이 참가한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회에 비해 다소 그 규모는 작아졌지만 선진 임프란트 기술을 배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부푼 기대감과 함께 시작된 이번 심포지엄은 임프란트에 대해 수년간 연구하고 임상 실험해온 임프란트 전문의들의 강의와 포스터 발표, 치위생사를 위한 강의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고, 필자는 ‘Non-functional loading on Xive implant’라는 주제의 포스터로 발표를 준비했는데, 단기 데이터이고 해서 국제학회에 발표하기가 약간은 부족함을 느끼지만 발표한다는 자체의 기쁨에 긴장되기도 또 설레기도 하였다. 형형색색의 학회휘장과 50여개의 포스터로 장식된 학회장은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속속들이 입장하는 연자들의 표정에서 국제학회다운 진지함이 묻어났다. 강의 이전에 마련된 포스터 발표시간은 현재 임프란트의 발전방향의 단면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필자가 준비한 포스터와 함께 대부분의 포스터들이 Xive implant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임프란트에 있어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며 조기 기능을 부여하는 방향이 세계적인 발전추세임을 알 수 있었다. 포스터 발표 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강의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임프란트 기술을 비교하고 그 공통점을 배울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임프란트 치료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치료방향’등의 주제 아래 펼쳐진 첫 날의 강의는 27명의 연사가 각기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전문분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를 위한 강의도 함께 진행됐다. 강의의 첫 순서인 Frialit-2 임프란트의 개발자 Dr. Schulte (튀빙겐대학 교수)의 ‘Immediate Implantation-Past and Present’는 주제의 발표에서 노교수의 임프란트에 대한 개척정신을 배울 수 있었고, 이어 미국 아틀란타의 Dr. Garber의 ‘Advanced treatment planning’ 발표, 런던 Dr. Darbar의 ‘Surgical advancement-An update’ 등의 강의가 차례대로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내용의 최신 연구결과를 연구자의 육성으로 바로 전해들을 수 있어, 무척 현장감 넘치는 시간이었고 지난날 임프란트 발전을 주도해온 노학자들의 당당한 모습에서 임프란트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강의 네 번째 과정은 ‘Bone preservation and Bone regeneration’라는 주제로 미국의 Dr. Krauser 등 4명의 연자가 발표를 했고, 그 시간의 moderator를 경희치대 이성복 교수가 맡아, 같은 한국인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Prosthetics in daily practice’라는 주제 아래 Dr. Valentin의 ‘Advantage of tooth by tooth concept versus bridge’ 등 4명의 발표가 강의 마지막 순서를 장식했고, 이와 함께 ‘Basic knowledge and tasks to be delegated, time management, successful patient communication’이란 주제의 치과위생사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치과 종사자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으로 마무리되었다. 국제 심포지엄이 즐거운 이유는 다양한 정보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임프란트계의 기라성 같은 인물을 한자리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2, 30분 간격으로 계속된 20여개의 강의가 모두 끝난 저녁 7시 무렵, garden show공연장에서 열린 evening event는 강의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동시에 세계 임프란트 학자들의 교류의 장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기후조건을 가진 독일의 오월은 축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였는데, 딱딱한 강의실을 벗어나 흥겨운 공연장에서 마주한 사람들은 국적에 관계없이 편안하게 다가왔다. 세계의 다양한 음식들이 국제적인 분위기를 자아냈고 독일 특유의 맥주와 와인에서 전통의 향을 즐길 수 있었는데 무르익은 분위기와 함께 임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