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열린 대구광역시 치과종합학술대회에서는 개원가의 욕구를 반영하듯 임프란트 관련 학술 강연이 쏟아졌다. 대부분의 임프란트 학술 강연에서 강조된 부분은 순서대로, 무리하지 않게, 정도를 걸으며 시술하라는 것이다. 이중 김수관 조선치대 교수와 박광범 미르치과 병원 병원장의 강연을 통해 정도를 지킨 임프란트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본다.
◆임프란트 식립을 위한 골 이식술 및 임프란트 합병증 처치 - 김수관 조선치대 교수
골 유합성 임프란트는 적절히 선택하고 정확하게 시술한다면 매우 안전하고 성공적인 골유착을 기대할 수 있고 합병증도 적어 결손 치의 기능회복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임프란트 관련 대부분의 문제점이나 합병증은 임프란트 자체의 결점이기보다는 무리하고 불완전한 시술에 있다.
무리한 적용이나 원칙을 벗어난 시술은 절대 금물이다. 합병증의 초기발생은 드물게 일어난다.
그러나 매우 심각한 문제로 발전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적절하게 대처하고 환자의 이해를 구해 더 큰 합병증으로 이행하는 것을 방지 해야한다.
◆치조골 이식술에 대해 - 박광범 대구 미르치과병원원장
임프란트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선 충분한 폭과 높이의 치조골이 존재해야한다.
치아가 발거 되고도 치조골이 제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임프란트는 쉬운 술식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치아의 상실과 함께 치조골은 점점 얇아지고 낮아지도록 돼 있다.
많은 임상가들이 불량해진 치조골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장기간 결과에서도 과연 그런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저작력이 강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시술이라면 한번 더 고려해야 할 문제다.
쉽고 빠른 보철물도 중요하지만 장기간의 안정된 성공을 위해서는 임프란트 시스템보다는 높고 넓은 형태의 치조골을 확보하고 재생시키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대부분의 임상가들이 이같은 사실을 이해하면서 선뜻 치조골을 증강시키는 이식술을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렵다", “해도 잘 않된다"는 것이 임상가 들의 변명이다.
10년간 임프란트 시술을 하면서 느낀 점은 결국 임프란트도 정직을 요구하는 단순 작업이라는 것이다.
임프란트는 순서를 지키고 때를 기다리고 정성을 다해야한다. 이것을 어기고 위반하면서 잘된 시술들은 요행일 뿐이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