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임상진료 가운데서도 상당한 시간과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학술 및 임상 결과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채 사장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여서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 연구결과 가운데는 동료 치과의사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기도 하고 국민들의 구강보건상식과도 직결되는 부분도 많아 일반인들의 관심도 갖기에 충분한 분야가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분과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나 각 연구에서 나오는 학술지, 치의학 대학원 논문, 기타 대국민 자료로 유용한 정보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이 결과물들이 치과계 전문지 기자들이나 일간지 기자들에게 알려졌다면 조금이나마 빛을 볼 수 있었음에도 특히, 치과계 신문사에 조차도 연구결과물이 제대로 전달조차 되지 않은 경우도 상당한 실정이하다.
치협산하 분과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나 잡지, 소식지 등 기본 자료조차도 신문사에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치의신보만 보더라도 학술지나 소식지가 협회 사무처에는 전달이 되고 있지만 신문사로는 발송이 제대로 되고 있는 곳은 몇몇 학회나 연구회에 불과한 상태다.
신문사에서 먼저 요청해서 자료를 고정적으로 받아볼 수도 있겠지만 학회지 편집인이나 실무자, 혹은 연구발표자가 조금만 신경써서 결과물을 보내주는 성의가 아쉬운 부분이다.
치과의사들의 상당수의 정서가 자기자신을 드러내기를 쑥스러워 하고 드러내기보다 자기만족에 그치는 경우도 많고, 혹은 귀찮아서, 뭐 이정도 가지고 등등. 이같은 지나친 겸손은 오히려 치과계의 역량과 범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높다.
의과계나 한의학계의 경우 각 대학이나 대학병원마다 홍보실이 존재하고 있어 대외 홍보에 유리한 점이 많고 일간지나 방송에 거의 주기적으로 의학면이 실리고 있지만 치과계와 관련된 건강상식이나 소식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의협의 경우 대국민 의학지식향상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하고 환경단체와 연계해 생명환경위원회 등을 신설해 대국민들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점은 우리 치과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현대는 자기 PR시대’라고 한다. 치과계도 이젠 지나친 겸손에서 벗어나 자기영역을 더 알려나가고 대국민 홍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치과계가 일반인들에게 더 자주 친밀하게 알려짐으로써 치과계의 인식도 높아지고 파워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릴 것은 알려주는 기본자세가 필요하다.
올해 치협 대의원 총회에서 홍보이사를 신설하고 홍보실 직원을 채용해 치과계 알리기에 적극 나선 것처럼 지부나 학회, 각 연구회나 동창회도 빠짐없이 존재하고 있는 공보이사나 홍보이사 등이 특히 더 신경을 쓰고 치과계 뿐만 아니라 대외홍보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겠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