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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 문제 유출 시도 “충격”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 결과

관리자 기자  2000.02.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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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시도 인쇄업자 2명 구속 比 치대 출신에게 대가로 금품 요구
97년도 치과의사 국가 시험 문제지를 유출해 필리핀 치대 출신에게 넘기려던 인쇄업자 2명이 검찰에 구속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1일 "97년도 치과의사 국시 시험지와 약사국시 시험지를 빼내주겠다며 국시 응시자에게 접근, 수억원을 요구한 관련자 5명 중 문제지를 절도한 인쇄업자 이모씨와 인쇄제본공 김모씨를 지난 15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인쇄업자 이모씨 등은 지난 96년 6월 필리핀 등지의 치대·약대를 졸업한 자에게 1인당 2천만원에서 5천만원씩 받고 문제지를 유출하기로 브로커 오모씨, 서모씨, 전모씨와 공모, 인쇄제본공 김모씨에게 1억원을 주기로 포섭한 후 97년 1월 10일 시험출제장소인 종로구 평창동 북악파크호텔에서 인쇄제본공 김모씨가 치의국시 시험문제지를 절취했으나 인쇄업자 이모씨에게 전달하는 것은 실패했다는 것. 또 브로커인 오모씨와 서모씨, 전모씨는 일주일후인 1월 17일 약사국시 응시자 5명에게 문제지 유출을 약속, 1인당 2천만원이 입금된 예금통장 5매를 받아 인쇄업자 이모씨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쇄업자 이모씨와 인쇄제본공 김모씨는 특수 절도죄를 적용, 구속하고 브로커 서모, 오모, 전모씨는 불구속 입건 조사 중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수사결과 아직 시험문제지가 응시자에게 전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출여부도 배제할 수 없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문제지 유출을 부탁한 자는 필리핀 치대 출신"이라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