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입식교육 벗어난 새로운 전환점 될 듯
각 치과대학별로 학생들의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한 블록식 강의, 문제중심학습(Problem
Based Learning) 등이 학생과 교수의 큰 호응을 받으며 확산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
현재 주입식 교육 일색인 우리나라 치의학 교육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선치대(학장 李祥昊)의 경우 지난해부터 실시된 바 있는 통합강의(block lecture)를
2000학년도부터 전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키로 했으며 연세치대(학장 李虎容) 역시
99년도 2학기 때 3학년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 블록강의와 PBL 강의를 확대
실시키로 결정했다.
또 치의국시에서 3년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는 경희치대의 경우도 한 주제에 대해 여러
관련 과목의 교수들이 강의하는 주제별 강의가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치과의료정보학, 치의학 영어 등 몇몇 과목에서 통합강의를 실시해온 단국치대(학장
曺仁鎬)와 전남치대(학장 鄭賢珠) 또한 올해부터는 치과매식학에도 통합강의를 도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국치대 曺仁鎬(조인호) 학장은 『블록식 강의는 한가지 주제에 대해 관련된 각 과에서
다각적으로 접근함으로써 학생들이 그 주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의과대학에도 블록식 강의가 확산되는 추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치대 金鼎完(김정완) 학과장은 『치대 교육에 있어서 중복·과잉교육은 공통된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 『통합교육은 교수진과 예산 등이 충분히 지원돼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기는 하나 현재 치대교육시스템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는 장치』라고 했다.
현재 PBL 강의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서울치대(학장 高在丞)는 이와 더불어 본과
1학년부터 임상에 접하게 함으로써 자칫 수박 겉핥기에 그칠 수 있는 학생들의 임상실습을
개선할 계획이다. 부산치대(학장 金炯一)와 경북치대(학장 金振洙), 전북치대(학장 金亨燮)
등도 각각 블록식 강의나 PBL 강의의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학습자 중심의
새로운 교과과정 및 교육기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편 원광치대(학장 韓敬洙)는 지난 89년부터 실시한 블록식 강의제를 지난 98년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韓敬洙(한경수) 학장은 이에 대해 『블록식 강의를 약 8년간
실시했으나 국시를 앞에 둔 학생들에게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으며 성과가 없다고 판단돼
없앴다』고 밝혔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