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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연합회 보철료 조사 신뢰성 상실
MBC도 보도에 형평성 잃어 유감

관리자 기자  2000.02.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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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표준화 못해 큰 차이 발생 오류 치협, 해당 단체에 강력 항의키로
MBC 문화방송이 지난 23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대한주부클럽연합회의 조사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치과진료비 들쭉날쭉 보도에 대해 치협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항의하고 나섰다. 치협은 주부클럽연합회가 치과진료의 내용과 의료보험규정을 잘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질문을 표준화하지 못한 일방적인 질문이어서 조사에 신뢰성이 없다며 주부클럽연합회에 공식적으로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MBC측에 대해서도 취재과정에서 치협의 의견을 일부 반영했지만 주부클럽연합회 주장과 치협 주장을 똑같은 비율로 반영하지 않고 치협측 주장이 삭제된 부분이 많았다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玄琪鎔(현기용) 보험이사는 "TV의 크기가 다 다름에도 이를 무시하고 단순히 TV 얼마인가라는 식으로 질문하면 당연히 몇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포세린, 임플란트 비용 등은 치과마다 재료의 차이가 있고 기술료, 행위료 등에서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에 질문을 표준화시켜 조사했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玄이사는 "주부클럽연합회가 질문을 작성하기 전에 치협 등의 자문을 요청하고 질문을 표준화시켜야 했으나 이런 절차를 무시했기 때문에 신뢰성이 형편없다"며 "치과치료를 전자제품 가격과 같이 딱 얼마라고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玄이사는 "MBC측이 취재과정에서 치협의 의견을 일부 반영하긴 했지만 보철, 임플란트 부분은 치협 주장이 많이 잘려 삭제됐고 시간 배당에서도 차이가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서울지역에 있는 치과 1백36곳을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보철과 엑스레이, 임플란트나 브릿지와 같은 치아교정도 병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단체측은 의료정보에 취약한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치료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金知鶴(김지학) 기획이사는 이날 뉴스에서 "재료에 따라서 기술료나 행위료, 병원의 위치라든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치료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 현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