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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펨 의료봉사팀 카렌 난민 진료
칫솔·치과의사 처음 접하는 사람 많아

관리자 기자  2000.02.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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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齒醫가 진료’ 입소문 듣고 주민 몰려
유엔기구의 여성발전기금(United Nations Development Fund for Women, 이하 유니펨) 자원봉사자들이 카렌 난민 등을 위한 치과 및 의과 진료봉사를 펼쳐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아시안 덴티스트(Asian Dentist)" 최근호에 따르면 유니펨의 치과의료·의료 봉사팀은 인도네시아의 빈탄섬을 비롯한 여섯 섬에서 진행된 성공적 진료봉사에 이어 최근 구릉지역 부족들과 미얀마 국경, 태국 북쪽 지역 사이에 있는 카렌 난민들을 대상으로 진료봉사를 펼쳤다. 이번 봉사에서 기자재와 봉사팀의 경비 등에 필요한 4만5천불은 전액 "Lee 기금"의 후원으로 지원됐다. 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데 있어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언어로, 구릉지역 부족들의 각기 다른 사투리 때문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 이들 대부분은 칫솔과 치과의사를 처음 접할 정도로 구강보건에 대해 무지한 상태였다고. 그러다 보니 이 봉사팀에 대한 소식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인근 마을과 도시에서 몰려온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고 한다. 봉사팀의 비자얀(Vijayan Loganathan) 박사는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만나기 위해 수마일 떨어진 것도 마다않고 달려왔다"고 전하면서 이번 활동에서 진료를 받은 2천여명중 6백여명이 치과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송유리 기자>